[뉴스리뷰]
[앵커]
동덕여대 총학생회가 학생총회를 열고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했습니다.
재학생의 3분의 1이 참여해 압도적 반대 표를 던졌는데요.
하지만 학교 측은 공개 투표라 학생들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입장이어서 학교와 학생들 간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차승은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모여듭니다.
운동장을 빙 둘러 정문까지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학생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재학생 1,97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겁니다.
투표 결과, 동덕여대 학생들의 선택은 압도적 '여대 고수'였습니다.
<현장음> "총 인원 1973명 중 찬성 0명, 반대 1971명, 기권 2명으로 첫 번째 안건인 동덕여자대학교 공학 전환은 부결됐음을 알립니다."
또 다른 안건, 총장 직선제에 대해서는 압도적 찬성이 나왔습니다.
총학생회는 21일 오전 처장단 면담에서 투표 결과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학교 측과의 대화에 성과가 있을지는 붙투명합니다.
총학생회는 전체 재학생의 3분의 1에 달하는 1970여명이 공학전환 반대표를 던진 투표 결과를 근거로 학교 측을 설득할 계획이지만, 학교 측은 학생 전체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공개 투표라 학생들이 반대 의견을 표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대화의 조건부터 양측은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점거 시위를 먼저 풀어야 논의가 가능하다는 학교 측과는 달리, 총학생회는 공학 전환을 하지 않겠다고 못 박지 않으면 시위를 계속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차승은입니다. (chaletuno@yna.co.kr)
[영상취재 김세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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