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대입 수시모집에서 전국 의대의 미충원 인원이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늘어난 의대 정원만큼 중복 합격자가 늘고, 연쇄 이동도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의대 증원을 반대해 온 의료계는 미충원 된 만큼 의대 정원을 줄이라는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의대 쏠림'이 강하게 나타난 최근 3년, 전국의 의과대학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은 두 자릿수를 유지했습니다.
지난 2023학년도에는 10명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의대 신입생 정원이 1,500명 가까이 늘어난 올해 의대 수시모집 미충원 인원이 세 자릿수까지 늘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중복합격 학생도 늘어날 수 있고 그러면 추가합격도 늘 수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시로 넘어가는 이월인원이 좀 많아질 가능성이 높게 예상되죠."
최상위권 의대보다는 중위권, 비수도권에서 미충원 인원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보통 대학들은 수시에서 생긴 빈자리를 정시 모집인원에서 채우는데, 의대 증원 백지화를 요구해 온 의료계는 수시 미충원분의 정시 이월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박형욱 / 대한의사협회 비대위원장 (18일)> "입학만 시켜놓는다고 끝나는 게 아닙니다. 교육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 어떤 방법을 통해서라도 입학을 정지시키거나 취소하는 방향으로…."
하지만, 실제 의료계의 요구가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입니다.
정부는 정시 이월 축소나 제한은 입학전형 과정·결과를 왜곡하는 입시비리가 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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