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주말 탄핵된 임현택 전 회장의 빈자리를 메울 비상대책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박형욱 신임 비대위원장은 소외된 전공의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정부를 향해선 태도 변화를 촉구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에 박형욱 대한의학회 부회장이 선출됐습니다.
총 유효표 233표 가운데 과반을 넘긴 123표를 받으며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차기 회장을 뽑을 때까지 약 두 달간 의협 수장 역할을 맡습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선 직후 "소외된 전공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를 향해선 태도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박형욱 /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장> "정부는 의료파탄이라는 시한폭탄을 장착해놓았습니다. 정말 대화를 원한다면 정부는 먼저 시한폭탄을 멈춰야 합니다."
두 달 남짓의 임기이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의협 내부 잡음을 잠재우고 여러 갈래로 나뉜 의료계 의견을 하나로 통합해야 하는 무거운 숙제를 떠안았습니다.
앞서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이 공개적으로 박 비대위원장을 지지한 만큼, 기한없이 길어지는 의정 갈등 상황에서 비로소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관심이 쏠립니다.
다만 일각에선 의정 협의체 참여 여부, 의대 정원 문제 등 굵직한 사안을 비대위가 결정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의사협회는 내년 1월 초 차기 회장 선거를 차질없이 치르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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