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가상자산 시세를 조종해 주식리딩방 회원들로부터 100억원 가까운 돈을 뜯어낸 사기 조직이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이 시세조종을 멈추자 천 원이 넘던 코인 가격은 한순간에 2원으로 떨어졌는데요.
일당은 범죄수익으로 호화스러운 생활을 누렸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거실 한 편 명품 상자가 탑처럼 쌓여 있고, 부엌 찬장은 고급 위스키로 가득합니다.
모두 범죄수익으로 사들인 겁니다.
가상자산 시세를 조종해 주식리딩방 회원들을 상대로 사기 행각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주식투자로 손실을 본 리딩방 회원들에게 "해외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고 시작부터 300% 이상 수익을 볼 수 있다"고 속였습니다.
피해자는 168명, 피해 규모는 98억원에 달하는데 특히 가상자산 관련 정보에 취약한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노렸습니다.
<김미애 /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3계장> "해외 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을 한정된 프라이빗 세일 물량만 거래소 시세보다 싸게 구매할 수 있어 구매 즉시 3배 이상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일당은 구매한 코인이 9개월 동안은 사고팔 수 없는 '락업 코인'이라고 속였고, 그동안 전체 발행량의 0.3%만 유통해 시세를 폭등시켰습니다.
시세 조작을 멈추자 한때 1,184원까지 치솟았던 코인은 2.7원으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경찰은 유사투자자문사를 운영하며 사기 행각을 벌여온 30대 남성 2명과 이들의 범죄수익 일부를 숨겨준 50대 남성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범죄수익금 56억원 상당을 몰수보전하고, 이들과 함께 일한 직원 101명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찰은 코인 발행업체와 브로커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는 한편, 아직 확보되지 않은 범죄수익금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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