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을 열어 김건희 여사 등을 둘러싼 일련의 논란에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주변의 일로 국민께 염려를 드렸다며 고개를 숙였는데요.
야권이 주장하는 특검법 수용 요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최지숙 기자입니다.
[기자]
대국민 담화에서 윤 대통령은 김 여사와 명태균 씨 관련 논란 등 최근의 난맥상에 대해 공식 사과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논란을 매듭짓기 위해, 에둘러 유감을 전하기보다는 직접적인 사과를 선택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도 김 여사 논란 등에 관한 입장에 질문이 집중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으로 국민께 걱정을 끼친 점은 무조건 잘못"이라면서도, 다만 야권에서 주장한 김 여사의 국정 개입 의혹에는 '공사 구분이 신조'라며 단호히 부인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계통을 밟지 않고 무슨 일을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그것은 받아들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요."
야권의 특검 수용 요구 역시 "사법 작용이 아닌 정치 선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른바 명태균 녹취로 불거진 여론조작, 공천개입 등의 의혹도 조목조목 반박하며 부적절한 일은 없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제가 명태균 씨와 관련해서 부적절한 일을 한 것도 없고, 또 뭐 감출 것도 없고 그렇습니다."
또 '사실이 아닌 것을 사과할 수는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창원 공단 어쩌고 하는 것을 제가 사실도 아닌 것을 갖고 거기에 개입을 해서 명태균 씨에게 알려줘서 죄송합니다, 그런 사과를 기대하셨다면 그것은 사실과 다른 일이기 때문에 그것은 인정할 수도 없고, 그것은 모략입니다."
최근의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선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꼼수는 체질에 맞지 않다"면서 "국민이 속상하시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140분에 걸쳐 담화와 회견을 이어간 윤 대통령은 '임기를 마치는 날까지 모든 힘을 쏟아 일하겠다'며 인적 쇄신도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지숙입니다. (js1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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