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오송 참사가 발생했던 궁평2지하차도가 오늘(31일) 밤 다시 개통됩니다.
충청북도는 지하차도의 안전성이 미흡하다는 참사 피해자들의 지적에 따라 안전시설을 확충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참사 피해자들은 진상 규명부터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가 31일 밤 10시에 다시 개통합니다.
지난해 7월 이곳에서 14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오송 참사가 발생한 지 15개월여 만입니다.
당초 충북도는 지난 6월 말 지하차도를 재개통하려 했으나, 안전시설을 더 보강하기 위해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김봉수 /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장> "(오송 참사) 유가족뿐만 아니라 시민단체, 생존자협의회에서 요구를 한 사항을 저희들은 곧바로 예비비를 반영해서 설치한 사항입니다."
충북도는 손잡이 역할을 하는 '핸드레일'을 당초 2개에서 최대 13개까지 늘렸습니다.
기존 25m 간격으로 설치됐던 비상 사다리는 간격을 반으로 줄이고 전체 100개를 설치했습니다.
또 비상상황에서 열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은 인명구조함도 당기면 열리는 자석식으로 바꾸고 설치 대수도 늘렸습니다.
참사 당시 제역할을 못한 배수펌프는 비상 전력 장치를 통해 전기가 끊겨도 작동하게 했습니다.
지하차도는 다시 문을 열 준비를 마쳤지만, 참사 피해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그날의 지하차도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오송 참사 유족과 생존자들은 참사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단체장 등 최고책임자 처벌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참사 피해자들은 이달 중순 진행된 충북도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정조사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중훈 / 오송참사 유가족> "진상 규명이 지금 아예 안 되고 있는 거고. 이미 진실은 다 나와 있는데 본인(최고 책임자)들이 인정을 안 하니까요. 그러면서 검찰에서는 도대체 이것(기소)을 왜 아직까지도 미루고 있는 건지…."
오송 참사와 관련한 재판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로, 참사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참사 당일 부실 대응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받은 충북도와 청주시 공직자들은 모두 '할 일을 다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용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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