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강등 위기에 내몰린 프로축구 전북 현대가 이번 주 토요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원) 잔류를 놓고 맞대결을 펼칩니다.
여기서 패하면 축구 명가 전북은 최하위가 되면서, 강등의 그림자는 더욱 짙어지게 됩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김두현 감독이 취임하며 장밋빛 미래를 그렸던 전북.
<김두현 / 전북 현대 감독(지난 5월)> "일단 상위 스플릿을 먼저 목표를 삼아야 할 것 같고요. 지속적인 전북 현대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그게 중요한 부분…."
파이널A 목표는 일찌감치 물거품이 되고, 이제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사상 처음 파이널B로 떨어진 전북은 최근 3연패에 빠지며, 11위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번 주말에는 승점 2점 차이인 최하위 인천과의 이른바 '멸망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천에 패하면 K리그2로 직행하는 최하위의 주인공은 전북으로 바뀌게 됩니다.
전북은 최근 대전, 제주를 상대로 모두 무득점으로 침묵하며, 심각한 골 결정력 문제를 노출했습니다.
최고 연봉으로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한 골에 그치고 있는 이승우를 비롯해, 공격수들이 제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골 가뭄을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용병 티아고가 부상에서 돌아오는 건 전북에 반가운 소식입니다.
여러 번 극적 잔류를 이뤄내며 '생존왕'으로 불리는 인천은 지난 광주전 무고사의 골로 승리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이뤄냈습니다.
내친김에 최하위 탈출까지 꿈꾸고 있습니다.
<무고사 /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이랑 하는 경기 꼭 이길 수 있도록…팀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강등을 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역대 최다인 9회 우승 기록을 갖고 있고 선수 연봉에만 200억원을 쓰는 전북,
지난 시즌 강등된 수원 삼성에 이어 명가 전북의 몰락마저 현실화될지, 프로축구 팬들의 시선이 '전주성'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