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미국 대선을 앞두고 두 후보는 상대의 약점을 파고들며 집요한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지원군들도 팔을 걷어붙이고 집토끼 단속과 부동층 흡수에 힘을 보탰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으로 대선을 일주일 남기고 해리스 부통령이 찾은 백악관 인근의 한 공원.
지난 대선에서 패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복 선동연설을 하면서 열성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을 부채질한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초박빙 판세 속 '대선 불복' 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자 검사출신 해리스가 이른바 '최종변론'의 형식을 빌려 트럼프와의 확실한 차별화에 나선 겁니다.
해리스는 이곳에서 민주주의와 법치에 방점을 찍으면서 미국은 이제 트럼프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일주일 후, 여러분들은 자신과 가족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됩니다. 모든 미국인을 위한 자유에 뿌리 내린 나라냐, 혼란과 분열에 의해 통치되는 나라냐 사이의 선택입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맞불을 놓았습니다.
해리스의 국경 정책을 비판했고 대통령 자격이 안된다고 직격했습니다.
트럼프는 불법이민자들이 만든 범죄조직의 자산을 압류해 범죄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전 미국 대통령> "7개 경합주에서 모두 앞서고 있다고 믿습니다. 모든 이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그 정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은둔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활동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남편의 뉴욕 유세에 깜짝 등장한데 이어 친트럼프 성향 방송에 출연해 적극 내조에 나섰습니다.
<멜라니아 트럼프 / FoxNews 출연>"트럼프는 히틀러가 아닙니다. 트럼프는 조국을 사랑하며 모든 사람들을 위해 미국을 성공적으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지원군들도 속속 가세하고 있습니다.
공화당 출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은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지지를 선언하며 선거운동에도 합류하기로 했고, 과거 트럼프 책사 역할을 했던 스티브 배넌은 의회난입 사태로 인한 수감생활을 마치고 트럼프 지지 세력 규합에 나설 방침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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