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꽃범호가 있다'…첫 해 우승 일군 이범호

[앵커]

부임 첫해 프로야구 KIA를 통합우승으로 이끈 이범호 감독의 '형님 리더십'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때로는 단호하게, 때로는 친구처럼 선수들과 호흡하며 지난해 가을야구에도 가지 못했던 팀을 정상에 올려놨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전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경질되며 타격코치로 갔던 스프링캠프에서 KIA 지휘봉을 잡게 된 이범호 감독.

<이범호 / KIA 감독(지난 2월)> "저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나가서 즐겁게 웃으면서 야구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은 게 제가 추구하는 야구이고…."

리그 최초의 80년대생 사령탑이 된 이범호 감독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빠르게 추슬렀습니다.

KIA에서 9년간 뛰었고, 은퇴 후에도 코치로 팀에 있으며 선수들과 호흡해 온 이범호 감독이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아웃 카운트 하나만 더 잡으면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는 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 베테랑 양현종을 마운드에서 내린 이범호 감독.

섭섭함을 감추지 못하는 양현종에게 다가가 '백허그'하는 모습은 '이범호 리더십'의 상징적인 장면입니다.

이범호 감독 특유의 리더십은 결국 1년 전 가을야구에도 초대받지 못했던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범호 / KIA 감독> "선수들이 편하게 야구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첫 번째 목표였는데, 올 시즌 너무 잘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엄할 때는 엄하고 엄하지 않을 때는 형처럼 편안한 감독이 될 수 있도록…."

40대 초반에 '우승 감독'이 된 이범호 감독의 시선은 벌써 내년 시즌을 향합니다.

<이범호 / KIA 감독> "(어떻게) 앞으로 더 멋진 팀으로 만들어 갈지 고민을 해보고, 내년에도 잘 준비해서 꼭 다시 한번 광주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k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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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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