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쿠르스크를 비롯한 러시아 전장에 배치됐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윤 대통령은 북한군 활동에 따라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에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파병이 남북 간 대리전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 내용들, 김열수 한국군사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우크라이나에서 연일 북한군 파병과 관련된 소식들이 보도되고 있는데요.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군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에 배치됐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3일 북한군을 목격했다는 주장인데요. 실제 전선 투입, 사실로 봐야 할까요?
<질문 1-1> 푸틴 대통령도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을 부정하지 않고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언급을 했습니다.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접경지역인데요. 북한군이 쿠르스크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거라 보세요?
<질문 2> 러시아 하원이 어제 북러 관계를 사실상 군사동맹으로 끌어올리는 조약을 만장일치로 비준했는데요. 푸틴 대통령도 브릭스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이 부분을 강조하며 상호 군사원조 조항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러시아를 위해 싸우면 이제 그야말로 북러 혈맹이라는 단어가 완성이 되는 거 아닙니까? 김정은 위원장은 이렇게까지 해서 무엇을 노리고 있다고 보세요?
<질문 2-1> 러시아 차관이 하원에 비준을 요청하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안정을 위해 이 조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요. 실제로는 이 북러 조약으로 인해 한반도의 군사 균형이 바뀔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북러 조약의 파장,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질문 3> 김용현 국방장관은 우크라전에 동원된 북한군은 총알받이에 불과하다고 했고 미국 역시 우크라 전쟁의 먹잇감이 될 거라며 북한군 사상자가 날 가능성이 절대적이라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북한군이 러시아 쿠르크스 탈환에 수적으로 도움이 될 거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데, 북한군이 우크라전에 위협이 될 거라 보십니까?
<질문 3-1> 우리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북한 병사가 포로로 잡힐 경우 우크라이나 심문을 도울 수 있도록 통역관 파견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만일 이게 현실화한다면 쿠르스크 전선은 남북한의 '대리전'이 될 수도 있는 겁니까?
<질문 4> 북한이 러시아에 이제 무기뿐 아니라 실제 병력까지 파견하면서 러시아를 믿고 더 대담한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군 당국은 북한이 미 대선 이전에 ICBM을 고각 발사했던 기존과 달리 최대 사거리가 나오는 정상 각도로 발사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실장님께선 어떻게 보시나요?
<질문 5> 북한군의 파병이 현실화하면서 이제 우리의 대응 수위가 관건인데요. 윤 대통령이 어제 폴란드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방국 폴란드 대통령 앞에서, 북한군의 활동에 따라 살상 무기 지원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계별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한 건데 어떤 조치들이 가능한가요?
<질문 5-1> 폴란드는 K-2전차, K-9 자주포를 대규모 수입하는 등 우리 입장에서는 유럽의 핵심 우방국이지 않습니까? 만약 우크라이나에 필요 조치들을 이행하려면 폴란드 정부와도 긴밀한 협조가 필요할 것 같은데요?
<질문 6> 한편 폴란드 대통령의 공식 환영식이 진행되고 있을 당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비방하는 전단이 실린 북한의 대남 풍선이 떨어졌습니다. 정확히 그 시간에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대남 풍선이 떨어졌다는 건 GPS 장치를 이용해 전단 살포를 노린 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질문 6-1> 북한이 올해만 서른 차례나 오물 풍선을 살포했는데요. 이렇게 시간과 장소를 특정해 GPS를 장착해 풍선을 보낸다면 앞으로 풍선 안에 오물과 전단이 아닌 다른 물질들을 보낼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오물 풍선을 보내는 것을 가볍게 봐서는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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