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지수펀드 장내 선물거래 도중 발생한 대규모 손실을 은폐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곧바로 현장조사에 나선 금융당국은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증권사 전수조사에 돌입했습니다.
김수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금융감독원이 증권업계 전반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섰습니다.
상장지수펀드, ETF의 유동성 공급 과정에서 1천억 원대 손실이 발생한 신한투자증권 사태 관련 후속 조치입니다.
금감원은 파생상품 거래를 취급하는 주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에 공문을 발송했습니다.
비정상적 손실이 있었는지, 또는 손실과 관련해 은폐한 사례가 없는지 자체적인 점검 후 보고하란 내용입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 2일부터 이번 달 10일 사이, 유동성을 공급하는 LP로서 자금을 운용하는 도중 1,300억원 손실을 봤습니다.
지난 8월 5일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는데, 이를 감추기 위해 허위 스와프 거래를 등록하는 등의 행위가 이뤄졌습니다.
통상 LP 부서는 공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기보다,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본래의 목적과 허용되는 범위를 넘어서는 장내선물 매매가 이뤄진 가운데 업계에서는 손실규모가 이례적일 뿐더러, 내부통제 시스템상 발생하기 어려운 구조로 보고 있습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LP부서는 손실 줄이기 위한 해지 거래를 하는 곳인데 손실 규모가 좀 이례적이라고 보는 분위기에요. 각 사마다 리스크 관리를 하게끔 돼 있는데 내부통제가 어떤 이유에선지 잘 작동하지 않은 게 아닌가…."
특히 '장외 파생상품'에서 허위 보고가 이뤄진 만큼, 금감원은 ETF LP 업무 뿐 아니라 장외 파생상품 거래 관련 내부통제까지 적극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최고경영자로서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인 가운데 사장 직속 비상대책반을 공식 가동키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수빈입니다. (so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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