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9일) 새벽 전북 전주의 한 주상복합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또 불이 났습니다.
당시 지하 주차장에는 2,000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는데요,
스프링클러가 작동하고 소방당국이 발 빠르게 대처하면서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김경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기차에서 희뿌연 연기가 피어오르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시뻘건 불길이 일고, 불똥도 떨어집니다.
화염이 치솟을 정도로 불길이 거세집니다.
아래쪽에서 폭발도 일어납니다.
전북 전주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지하 주차장 4층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난 건 9일 새벽 2시 40분쯤.
<입주민> "방송에서 전기차 화재라고… 놀랐죠. 왜냐면 아파트로 화재가 번질까 봐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경보기가 작동하자 아파트 관리원이 현장을 확인해 소방당국에 신고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수조와 장비 34대 등을 투입해 1시간 만에 불길을 껐습니다.
불이 난 주차 칸에는 그을음 흔적이 남아 있는데요,
지하 주차장 내부에는 여전히 메케한 냄새가 가득합니다.
당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는 지하 5층까지 모두 2,400대가 넘는 차량이 주차돼 있었습니다.
화재 직후 아파트 스프링클러가 작동하면서 불은 크게 번지지 않았습니다.
전기차가 불에 타면서 소방서 추산 4,5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오밤중에 주민 3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입주민 부부> "메케한 냄새 이런 향이 있잖아요. 확 올라오더라고요. 유해가스가 올라갈 수 있으니까 밖으로 대피해달라고 해서…"
불이 난 전기차는 기아의 '니로'로 확인됐습니다.
전날 저녁부터 충전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불이 난 아파트는 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이후 스프링클러 등을 다시 점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영상취재기자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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