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KT가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에서도 두산을 꺾고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습니다.
5위 팀이 4위를 밀어내는 이른바 '셋업'은 KBO리그 사상 처음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두산과 KT의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
5회까지 한 점도 나오지 않은 팽팽한 투수전의 균형을 깬 건 6회초 KT의 강백호였습니다.
두산 투수 이병헌을 상대로 밀어 친 깔끔한 안타. 안타를 치고 나가 3루에 나가 있던 로하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귀한 점수를 뽑았습니다.
KT 타선 역시 두산 마운드에 꽁꽁 묶여 1점을 얻는 데 그쳤지만 승리를 가능케 한 건 선발투수 벤자민에서 고영표, 박영현으로 이어지는 철벽 마운드였습니다.
7이닝을 책임진 벤자민은 88구를 던지며 안타 세 개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면 6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습니다.
벤자민의 뒤를 이어 던진 고영표와 박영현은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팀의 준플레이오프행을 이끌었습니다.
정규리그 5위팀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건 사상 첫 사례. KT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안정적인 투수진을 앞세워 두산을 꺾고 첫 역사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KT의 준플레이오프 상대는 정규리그 3위 LG,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두 팀이 이번엔 준플레이오프에서 재격돌합니다.
<이강철 / KT위즈 감독> "좀 사실 너무 기쁘고요. 정말 우리 팀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선수들 너무 잘해줬고 최초의 기록을 위해서, 팬들과 계속 다시 최초의 기록에 도전하겠습니다."
한편 두산은 4위가 준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한 첫 불명예를 썼습니다.
1, 2차전 두 경기에서 1점도 내지 못하는 빈타에 허덕이며 씁쓸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했습니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LG와 KT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오는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립니다.
연합뉴스 TV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영상취재기자 : 양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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