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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잇] "10초 후 신호변경" 알아서 척척…자율주행택시 타보니

사회

연합뉴스TV [뉴스잇] "10초 후 신호변경" 알아서 척척…자율주행택시 타보니
  • 송고시간 2024-10-02 18:40:43
[뉴스잇] "10초 후 신호변경" 알아서 척척…자율주행택시 타보니

[앵커]

밤 11시부터 새벽 5시, 많은 분들이 심야 택시 잡는 시간이죠.

서울 강남 일대에서 이 시간대에 택시 타신다면, 자율주행택시를 탈 수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시범 운행을 시작했는데 공짜입니다.

궁금해서 한번 타 볼까 싶기도 하고 과연 안전할까 불안하기도 하실 텐데요.

제가 직접 이용해봤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기자]

지난달 26일 시범 운행을 시작한 국내 첫 자율주행택시입니다.

카카오택시 어플리케이션으로 누구나 부를 수 있고, 요금은 없습니다.

지금 시간이 밤 11시 50분입니다.

평일 밤 11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강남 일대에서 자율주행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요.

타 보면 어떨지, 제가 탑승해보겠습니다.

자율 운행이긴 하지만 돌발 상황에 대비해 시험운전자가 운전석에 동승합니다.

<현장음> "자율주행을 시작합니다."

주행 방향에 따라 알아서 핸들이 움직이고, 신호가 바뀌면 저절로 멈춥니다.

<시험운전자> "(페달 아무것도 안 밟고 계신 거예요?) 네. 자율주행 실행 중에서는 제가 운전에 어떠한 개입도 하지 않습니다."

적색신호에서 멈추면, 몇 초 후에 신호가 바뀌는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시험운전자> "V2X(차량 사물 통신)랑 카메라로 신호 정보를 받아오고 있는데요. 쉽게 말하면 신호등이랑 차량이 실시간으로 통신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옆 차가 가까이 붙자, 바로 속도를 줄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주행하도록 설정돼있어서, 조금이라도 위험한 상황이 감지되면 속도를 줄입니다.

<시험운전자> "안전성 위주로 맞춰져있기 때문에 (끼어드는 차량을) 먼저 보내고 가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일반 택시보다 다소 느리게 간다고 느끼는 승객도 많습니다.

<시험운전자> "승객들이 "천천히 가네요?" 이런 말씀을 하시는데, 규정 속도에 맞춰서 주행하다 보니까…."

자율주행 택시, 20분간 타봤는데요.

한 마디로 안전운전, 방어운전이었습니다.

앞 차와의 안전거리도 넉넉히 유지하고, 옆 차가 끼어들려고 하면 감속하는 등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행했습니다.

시범 운행 구역으로 지정된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일대에서 3대가 운행을 시작했는데, 호출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반응이 좋습니다.

<시험운전자> "호응도가 아주 높아요. 거의, 11시부터 5시까지 계속 호출하시더라고요. 신기하면서도 요금도 무료니까…."

무료인 점도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정도현 / 경기도 평택> "요금이 없어서 저는 더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사람이 운전해도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잖아요. AI, 자율 주행이 더 한편으로는 안전하다고 생각…."

<임혜원 / 서울 서초구> "저는 타볼 것 같아요. 사람이 앉아있다고 하니까, 위험할 때는 멈추고 다 하지 않을까…."

물론 아직 불안하다는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조영준 / 경기도> "사고났을 경우에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서… 안정화가 된 다음이면 모르겠는데, 초기에는 타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세경 / 서울 강남구> "위험하긴 하죠. 사고가 날 수도 있고… 아직 AI시대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운행 중인 자율주행택시는 서울시와 국토교통부의 안전성 검증을 통과해 임시운행 허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돌발상황 대처능력, 그리고 AI 프로그램의 오류 가능성은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최종선 / 서울시 자율주행팀장> "자율주행 기술이 완전한 기술이 아직은 아니거든요. 시스템이 오작동되거나, 센서가 완벽하게 모든 걸 다 검증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을 경우…비상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시험운전자가) 운전석에 앉도록 법에 규정이 돼있어요."

서울시와 자율주행택시 업체는 시범운행이 진행되는 연말까지 시스템을 보완해, 운행 구역을 차츰 확대할 계획입니다.

<류양호 / 자율주행테크센터 SWM 센터장> "자율주행 차량이 뭐가 부족한지, 어떤 성능을 더 확보해야 하는지, 인프라가 뭐가 부족한지, 부족한 점을 도출하는 게 시범사업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범 기간이 끝나면 서울시와 협의해서 차량을 증차한다거나, 협의해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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