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무더기로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나섰습니다.
중동 지역에 긴장감이 치솟고 있습니다.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배규빈 기자!
[기자]
네. 이스라엘은 현지시간 1일 오후 7시30분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 여러 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이스라엘 본토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습한 지 다섯 달 만입니다.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이스라엘 도심 곳곳엔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이 쏟아졌고, 요란한 공습경보 또한 쉼없이 이어졌는데요.
이스라엘 측은 이란이 약 200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TV와 라디오를 통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상공에서 요격되고 있다"며 "시민들은 공습 경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방공호에서 나오지 말고 피신하라"고 당부했습니다.
현재 전 지역 방공호 대피명령은 해제된 상황인데요.
인명피해 여부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공격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이스라엘 정부는 "미사일 상당수가 격추됐지만 이스라엘 중부와 남부 지역에 일부 타격이 있었다"며 시간과 장소를 정한 뒤 보복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앵커]
이번 공격을 감행한 이란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스라엘을 표적으로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이 보복하면 또다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란은 이번 공습이 하마스의 수장 하니예와 헤즈볼라의 수장 나스랄라 등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한 이들에 대한 보복 차원임을 강조했는데요.
그러면서 이스라엘의 군사 안보 핵심 목표물이 이번 공습의 주요 표적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반응하면, 다시 말해 이스라엘이 보복에 나설 경우 더욱 압도적인 공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요?
[기자]
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습이 시작되자, 미사일 요격을 지원하라고 군에 지시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란의 공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대책을논의하고 있는데요.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조금 전 "이란이 중동 지역의 긴장을 끌어올렸다"고 비판하며 "바이든 대통령은 거의 분 단위로 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앞서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격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엄중 경고했는데요.
공격이 시작되기 몇시간 전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팀과 이란의 공격 계획과 관련해 논의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도록 돕고 중동 지역의 미군을 보호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고위당국자도 언론에 이란의 공격준비 정황을 포착한 사실을 공개했는데요.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지와 함께 이란에는 심각한 후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은 전날 이란의 대응을 억제하기 위해 수천 명의 미군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기로 했는데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은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란과 이란이 후원하는 테러 단체들의 위협에 맞서 미국 인력과 동맹, 파트너들을 방어하는데 적절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에 있는 미국 대사관은 안전주의보를 통해 모든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에게 자택에서 대피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배규빈입니다.(bea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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