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도입되는 인공지능 디지털교과서를 두고 현장에서는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일부 교육감은 유예론을 주장하고 나서는가 하면 일선 교육청에서 세수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재원 마련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총회에서 일부 교육감이 AI 교과서 도입 유예론을 꺼내 들었습니다.
현장 상황을 고려할 때 과정이 너무 급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입니다.
<울산교육청 관계자> "이 교과서가 현장에서 사용됐을 때 문제점은 없는지 (살펴봐야 하는데), 전문가 검토 석 달 빼고는 지금 완전히 생략됐거든요. 너무 급하다. 선생님들 설득 과정, 이해 과정, 협조 이런 걸 충분히 거쳐서…."
여기에 AI 교과서 한 권당 일정 금액의 구독료를 출판사에 줘야 해 제대로 쓰지 못할 경우 예산 낭비라는 지적입니다.
특히 최근 세수 추계가 29조가량 빗나가면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가 점쳐지는 만큼 예산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 "재정 세수도 줄고 있고 여러 부분에서 악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육부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은 AIDT(AI디지털 교과서)도 있고, 교육발전특구도 있고, 늘봄학교도 있고 사업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으니까요. 그런 부분이 좀 우려스럽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도입 논의 과정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다만 진보 정근식 후보는 유예론에 방점을, 보수 조전혁 후보는 도입 후 개선점이 있다면 적극 바꿔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는 계획대로 진행해 나가겠단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 "거의 (전체 학교중) 9% 학교를 시범학교 형태로 1년 동안 운영을 해보고 있고, 그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도입을 하는 거고, 교부금의 금액이 AIDT를 감당할 수준은 된다고 교육부는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교원단체들이 반대 서명 운동을 하는 등 도입을 앞두고 잡음이 끊이지 않는 상황.
교육부는 남은 기간 교사 AI 교과서 교육 연수를 확대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ssh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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