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받는 4개 재판 중 또 하나인 위증교사 혐의 재판이 마무리됐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사법질서를 교란했다"며 징역 3년을 구형했는데요.
이 대표는 재판 내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1심 선고는 오는 11월 25일로 잡혔습니다.
김예린 기자입니다.
[기자]
위증교사 사건 결심공판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맞는 민주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법정에 들어섰습니다.
혐의를 줄곧 부인해온 이 대표는 피고인 신문에서도 위증을 교사한 게 아니라, 있는 대로 말해달라는 취지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검찰은 "자신의 주장이 허위임을 명백히 알고 있었고, 위증교사의 고의가 뚜렷하다"고 질타하며, 마지막까지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검찰은 이 대표에게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검찰은 "텔레그램을 통해 수험생에게 답변을 제공해 만점을 받게 한 것처럼 위증 내용을 숙지하게 했다"며 "동종 유사 사건에서 찾아보기 힘든 수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거짓 주장을 반복하고 다시 이를 은폐하기 위해 가짜 증언을 만들어냈다"며 "위증범죄는 사법질서를 교란하고 사회 혼란을 야기한 중대 범죄"라며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이 대표의 요구대로 위증을 한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진 고 김병량 전 성남시장의 수행비서 김씨에게는 징역 10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이 대표는 최후 진술에서도 "검찰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증거는 감추고 짜깁기하고 있다"며 여전히 날을 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구형이야 5년 7년도 할 수 있겠지요. 그거야 검사 마음 아니겠습니까? 국민과 역사의 심판도 반드시 뒤따른다는 거를 이 나라 역사 최악의 정치 검사들은 깨우쳐야 될 겁니다."
재판부는 이 대표의 선고기일을 오는 11월 25일로 정했습니다.
오는 11월 15일 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선고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이 대표는 열흘 간격으로 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습니다.
연합뉴스TV 김예린입니다.
김예린 기자 (yey@yna.co.kr)
[영상취재 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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