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잇단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에 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요.
재산 피해가 아닌 사람이 다치는 일이 서울에서 또 발생했습니다.
지난 23일 서울의 한 주택에서 풍선 잔해물이 60대 여성의 머리 위로 떨어진 건데요.
놀라 넘어지면서 다친 이 여성은 서울시에 피해 신고를 했습니다.
최진경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3일 오전 서울 관악구 한 주택에 검은색 쓰레기봉투가 날아들었습니다.
북한이 날린 쓰레기 풍선의 잔해물입니다.
흙이 묻은 페트병 조각 등으로 채워진 이 봉투는 인근에서 10개 가까이 발견됐습니다.
그중 하나는 당시 집 앞 마당을 쓸고 있던 60대 여성 A씨의 머리에 맞고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곳으로 날아든 봉투에 머리를 부딪힌 A씨는 놀라 넘어지면서 무릎에 타박상까지 입었습니다.
< A씨 / 쓰레기 풍선 피해자> "느닷없이 그냥 머리에… 너무 놀라 넘어진 것 같아요. 무릎이 이렇게 아프고 상처 나고…"
A씨는 병원에서 목과 허리, 골반, 무릎 염좌 등 전치 2주의 진단을 받았습니다.
경찰과 서울시에는 피해 사실을 신고하고 진단서를 제출했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제출한 진단서 등을 토대로 예비비를 이용해 병원 치료비 등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북한 쓰레기 풍선 살포로 발생한 피해를 정부에서 지원할 근거가 없어, 지자체들은 예비비를 활용해 우선 보상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에서 북한 쓰레기 풍선으로 인한 부상 신고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난 7월 강서구에서는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시민이 쓰레기 풍선에 맞아 오른팔에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황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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