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끼임 방지 센서가 달린 안마의자에 강아지가 끼여 죽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최근 머리카락 끼임사고가 났던 그 제조사인데요.
사고가 잇따르지만 제조사는 새 제품의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했을 뿐, 기존에 구매한 제품에 대해서는 위험 안내를 거부했습니다.
김선홍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안마의자 다리 부분을 떼어내자 하얀 몸체 일부가 보입니다.
반려견이 안마의자 제품 아래쪽 구멍에 끼여 숨진 겁니다.
<피해 견주> "꺼냈을 때는 이미 그냥 차가워진 상태였고요. 이 친구가 이제 자기도 빠지려고 힘을 썼는지 배변을 받았더라고요."
끼임 방지 기능을 한껏 홍보한 제품이지만, 결국 사고를 막지는 못했습니다.
센서가 작동해 기계가 한 차례 멈췄지만, 반려견이 끼인 상태로 다시 작동한 겁니다.
사고가 발생한 안마의자입니다.
제품 아래쪽을 보면 이렇게 실린더가 움직이는 공간이 있는데 성인 남성의 팔뚝이 충분히 들어갈 크기입니다.
경쟁사의 다른 모델의 경우 천을 덧대는 등의 조치로 해당 구멍을 막아 끼임 사고를 원천 차단하고 있습니다.
피해 견주는 반려견이 끼인 구멍의 존재 역시 제조사로부터 전혀 설명받지 못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제조사가 만든 다른 모델의 안마의자에서는 최근 이용자의 머리카락이 끼어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제조사는 같은 사고가 반복될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대응에는 소극적인 모습입니다.
앞으로 생산될 센서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하기로 했지만, 기존 제품은 제외된 겁니다.
판매된 제품에 대한 위험 안내 역시 거부했습니다.
<제조사 관계자> "일단은 지금 저희 상황이 있고, 지금 거의 7~8천건이 돼요…그것까지 여력이 안 되는 게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제조사는 뒤늦게 피해 견주에게 제품 환불과 반려견 장례비를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선홍입니다. (redsun@yna.co.kr)
[영상취재 기자 장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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