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레바논에서 발생한 3천여명의 사상자를 낸 일명 '삐삐 폭탄 테러'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상 속 테러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 확산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인데요.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레바논에서 발생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동시다발 폭발의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죠.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통신기기를 치명적인 폭발물로 바꿔 다수를 겨냥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차원의 파괴 공작이 현실화했다는 점, 무척 우려스러운데요?
<질문 2> 사실 휴대전화에 폭발물을 심는 방식, 통신기기를 이용한 파괴 공작 자체는 새롭지 않은데요. 이번 공격은 한꺼번에 많은 기기를 동시에 조작해 터뜨렸다는 점에서 일상의 공포를 이끌어 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질문 3> 특히 컴퓨터와 휴대전화는 물론이고 냉장고나 세탁기 등 일상 속 가전제품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제어하는 '사물 인터넷'이 일상화되지 않았습니까? 이런 방식으로 '사물 폭탄'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합니다?
<질문 4>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무선호출기 폭탄으로 헤즈볼라를 공격한 작전이 최소 15년 전부터 준비된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이 페이퍼 컴퍼니 여러 개를 운영하고 실제로 삐삐를 생산하는 합법적인 회사까지 운영했다는 내용이죠?
<질문 5> 이스라엘이 이번 공격의 핵심 목표로 삼았던 헤즈볼라의 고위급 지휘관들은 정작 큰 피해를 보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폭발을 일으킨 호출기와 무전기는 신형 모델이라면서요?
<질문 5-1> 하지만 무선호출기 폭발로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전투원 상당수가 죽거나 다친 데다 통신 체계까지 '먹통'이 되면서 조직 운영 능력에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어요?
<질문 6> 폭발 공격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이 삐삐 공급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 기기에 폭발물을 심은 정황도 드러나지 않았습니까? 기기 공급망을 이용한 공격의 위험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질문 7> 이스라엘이 이동통신 기기를 이용한 파괴 공작에 이어 레바논 접경지에 하루 50회 이상 전례 없는 공습을 퍼부었습니다. 보복을 공언한 헤즈볼라 지도부에 압도적인 군사력을 과시한 배경, 어떻게 보십니까?
<질문 7-1>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이번 폭발 사건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며 보복을 선언하는 연설을 한 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상공에서 귀청이 떨어질 듯한 '음속 폭음', 소닉붐을 내는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보복선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힘을 과시했다는 해석도 나오죠?
<질문 8> 이스라엘과 헤즈볼라가 전면전 직전의 상황을 이어가며 서방에서 확전 자제를 촉구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예정됐던 이스라엘 방문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는데요. 전면전 확산,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질문 9>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미칠 영향도 주목됩니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휴전 중재에 나섰던 미국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임기 내 협상 타결을 체념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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