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미사일 등이 보관돼 있던 러시아군 무기창고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파괴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소규모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이 감지될 정도로 당시 폭발의 충격은 엄청났는데요.
이 창고에는 북한산 미사일도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마치 핵폭발을 연상케 하는 거대한 화구가 하늘로 솟구치고, 뒤이어 강력한 폭발음이 천지를 뒤흔듭니다.
현지시간 18일 새벽 러시아 트베르주 토로페츠 지역에 있는 러시아군 군용 창고가 우크라이나 드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우크라이나 보안당국 관계자는 당시 군용창고 안에 S-300, S-400, 이스칸데르 등의 미사일과 포병용 탄약 등이 보관돼 있었고, 북한산 KN-23 단거리 탄도 미사일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은 공습 당시 폭발 지점을 중심으로 약 14㎢에 걸친 지역에서 강렬한 열이 발생했던 것으로 파악했으며 소규모 지진으로 추정되는 진동까지 감지했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폭발 영상 등을 토대로 "200∼240t 규모의 고성능 폭발물이 폭발한 수준"이라고 추정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공격) 능력을 과시한 우리 군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어젯밤 러시아 영토에서 아주 중요한 결과가 나왔고, 이런 작전들은 적을 약화시킬 것입니다."
러시아 측은 공습 사실을 인정했지만 피해 규모는 미미했다는 반응입니다.
이고르 루데냐 트베르 주지사는 가벼운 부상자만 나왔고 심각하게 다치거나 사망한 사람은 없다고 전했고, 러시아 보건부는 13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일부 러시아 군사 블로거들은 미사일 등을 보관하는 무기창고가 드론 공습에 어떻게 그렇게 쉽게 폭발할 수 있었는지를 두고 의문을 표시하기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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