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 대선 첫 TV토론에서 정면충돌했습니다.
토론이 진행되는 100분 내내 모든 정책에서 날 선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토론을 시청한 유권자의 63%가 해리스에 손을 들어줬습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트럼프 토론 패배 이유를 언론 탓으로 돌리기도 했는데요.
관련 내용들, 반길주 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 국제기구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먼저 북한이 오늘 새벽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는데요. 최근에는 미사일 도발이 잠잠했던 북한이 이번 주 9·9절을 계기로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았는데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 어떤 의미라고 보시나요?
<질문 2> 북한이 이달 초부터 비난 담화를 재개하며 한미확장억제전략협의체와 한미 제1차 핵협의그룹 모의연습을 비난했는데요. 우리 정부가 지난달 '8·15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으나 북한이 이에 대한 그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번 미사일 도발에 이에 대한 의미도 담겨져 있다고 봐야 할까요?
<질문 3> 어제 이 시간, 미 대선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번째 TV 토론 대결은 그야말로 혈투였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90분을 넘겨 100분간 토론이 진행됐는데 모든 쟁점마다 공방이 벌어졌는데요. 먼저, 처음으로 이루어진 TV토론 어떻게 보셨는지 간단히 총평부터 듣겠습니다.
<질문 3-1> 토론을 시작하기 전엔 악수를 하고 시작했는데 끝날 때는 서로 쳐다보지도 않고 퇴장을 했는데요.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과의 토론 때는 악수도 없이 바로 공방에 들어갔습니다. TV토론에서 두 후보가 악수한 것은 힐러리 클린턴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토론했던 2016년 이후 처음이라고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질문 4> 토론이 끝난 뒤 CNN이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 결과 토론을 본 유권자의 63%가 해리스 부통령이 더 잘했다고 평가했는데요. 해리스 부통령이 확실히 토론 준비를 많이 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해리스 부통령의 토론 전략이 잘 먹혔다고 봐야 할까요?
<질문 4-1> 토론이 끝난 뒤 두 후보 모두 자신이 서로 승리했다는 자평을 내놨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이 끝난 뒤 기자들이 있는 스핀룸을 직접 찾아가 토론을 주관한 ABC방송 진행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고 합니다. 토론 전부터 ABC가 해리스에게 질문지를 먼저 줬다는 둥 토론이 조작됐다는 포석을 깔기도 했는데 이미 본인도 토론에서 해리스에게 밀렸다는 걸 인정한 거 아닐까요?
<질문 5>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대 최고의 토론이라고 하면서도 해리스 측에서 한 번 더 TV토론을 하자는 제안에는 자신이 이겼기 때문에 내키지 않는다며 즉답을 피했는데요. 여론이 해리스가 토론을 승리 했다는 평가를 내놓은 상황에서 트럼프가 2차 토론에 응하겠다고 말을 바꾸진 않을까요?
<질문 5-1> 토론이 끝난 직후 세계 최고의 팝스타인 테일러 스위프트가 해리스 부통령 지지 선언을 자신의 SNS에 올렸는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자신의 SNS에 자신이 스위프트의 지지를 받았다는 조작 사진을 올리기도 했었죠. 테일러 스위프트의 해리스 공개지지 선언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질문 6> 어제 모든 정책에서 날 선 공방이 이어졌는데요. 사실 초박빙 상황에서 두 후보 모두 중도층의 표심을 잡아야 하는데 해리스 후보가 그런 면에서 트럼프를 자극하는 발언을 많이 했습니다. 트럼프가 평정심을 잃고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는 등 허위 주장을 하거나 해리스를 마르크스주의자라며 비난을 했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질문 6-1> 트럼프 역시 해리스가 바이든 정부의 공동 책임자임을 강조하며 경제 파탄의 책임을 묻기도 했지만 해리스 공격을 방어하는데 급급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나 어제 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발언 시간이 더 길었다고 하는데 대선 TV 토론을 7번이나 한 트럼프 전 대통령, 확실히 해리스의 공격에 대응을 잘 못했다고 봐야겠죠?
<질문 7> 두 후보의 실질적인 승부는 경합주에서 가려지게 될 텐데 이번 토론에서도 해리스는 낙태권을 트럼프는 국경을 쟁점화 했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 이번 토론에서는 둘 중 누가 더 중도층의 유권자 마음을 움직였다고 보세요?
<질문 7-1> 어제 토론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이름이 나오긴 했는데요. 한반도 상황도 남은 기간 미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북한이 미 대선 전까지 어떤 전략을 생각하고 있을까요?
<질문 8> 지난달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쪽 유권자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얼마나 넘어갈지도 궁금한데요. 박빙 승부의 경합주 결과에 영향을 줄 변수가 될 거라 보세요?
<질문 9> 미 선거관리자들이 미국의 우편 발송 체계에 문제가 있어 유권자들이 11월 대선에서 우편으로 투표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는데요. 미국은 우리나라와 달리 우편 투표가 있지 않습니까?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유 중에 하나도 우편투표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었는데 초박빙 구도에서 이번에도 또 문제가 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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