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기준금리를 언제 내릴지를 놓고 한국은행이 고심하고 있습니다.
내수를 살리려면 금리를 내려야 할 것 같지만, 들썩이는 집값, 가계 부채를 보면 또 섣불리 내릴 상황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이번 달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로 굳어졌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고환율 부담은 누그러졌습니다.
우리나라의 지난 달 물가 상승률은 3년 5개월 만에 최저 2%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2월부터 최장기간 이어진 한국은행의 연 3.5% 금리 동결 기록을 끊을 여건은 주어진 셈입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여지가 조금 더 생기지 않나…. 이미 우리의 근원물가는 2.2%고 8월에는 2.1%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최근 내수 상황도 금리 인하 당위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2분기 국내총생산, GDP가 1년 6개월 만에 역성장했고, 국민들 손에 실질적으로 쥐어지는 소득을 말하는 실질 국민총소득, GNI 증가율은 11분기 만에 최대폭으로 추락했습니다.
문제는 가계부채입니다.
다섯 달째 증가세인데 특히, 지난달 5대 은행 가계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습니다.
대출 규제를 앞두고 몰린 '막차 수요'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집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정책 시차를 고려하면 가계 빚을 확실히 잡았다는 통계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다른 요인들을 고려하는 것은 시차를 두고 저희가 반응할 수 있지만, 부동산 가격이나 금융안정 요인이 되는 가계부채가 올라가는 건 이 시점에 잡아두는 것이 굉장히 좀 시급한 과제다."
한은이 다음 달이 아닌 11월부터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개시할 것이라는 전망이 고개를 드는 이유입니다.
오는 10일 공개될 한은 금통위의 지난 회의 의사록에서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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