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의료공백 사태가 반년째 이어지는 가운데, 보건의료 노동자들도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응급실 등 필수 부서의 인력은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추석을 앞두고 현장의 우려는 여전합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떠난 병원을 반년째 지켜오던 간호사들도 파업에 나섭니다.
원하지 않는 무급휴가 사용 등 불이익에 지친 나머지 이제 한계라는 겁니다.
간호사 등이 속한 보건의료노조는 쟁의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오는 29일 약 3만 명이 집단행동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파업을 하더라도 응급실 등 생명과 직결된 부서에는 필수인력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최희선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전공의들의 진료 거부와는 다르게 저희는 응급실, 수술실, 중환자실, 신생아실, 분만실 등 생명에 직결되는 업무에 대해서는 필수인력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의료 현장의 우려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미 응급실은 환자들이 평소보다 몰리며 응급수술 불가 등 운영 제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8월 셋째 주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1만9천여 명으로, 평소의 111% 수준입니다.
이 중 90% 넘는 대부분의 환자가 중증이 아닌 경증에 해당합니다.
정부는 환자 분산을 위해 응급실에 온 경증 환자는 진료비 본인부담률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그럼에도 현장에선 피로 누적을 호소하는 전문의들의 '조용한 사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여기에 간호사들이 파업에 돌입하면 응급처치 이후 진료에 차질이 생겨 결국 응급실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거란 지적이 제기됩니다.
<이형민 / 대한응급의학의사회장> "응급실에 사람만 있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 뒤로 이어지는 병원 치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응급실 업무가 증가하기 때문이에요. 얼마나 힘들어질지 예상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원래도 평소의 두 배 가까이 환자가 늘어나는 추석 연휴가 응급실 운영에 고비가 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진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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