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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분 만에 도로에 커다란 구멍이…부산서 싱크홀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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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몇 분 만에 도로에 커다란 구멍이…부산서 싱크홀 잇따라
  • 송고시간 2024-08-21 21:13:29
몇 분 만에 도로에 커다란 구멍이…부산서 싱크홀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부산의 한 도로에서 땅꺼짐 현상, 이른바 싱크홀이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구멍에 바퀴가 들어가는 바람에 운전자가 찰과상을 입기도 했는데요.

잇따른 땅꺼짐 현상에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도로.

황색 실선이 있는 쪽이 조금 꺼져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로를 뒤덮은 아스팔트가 조금씩 내려앉기 시작하고, 수 분도 안 돼 커다란 구멍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공사 관계자들이 상황을 알아차리고, 임시방편으로 파란 비닐을 덮습니다.

싱크홀이 발생한 건 20일 저녁 7시쯤.

구멍의 지름은 약 5m, 깊이는 약 3m 규모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목격자> "나는 땅이 이 정도로 갈라질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

하루 뒤, 사고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편도 4차선 도로에서는 지름 50㎝, 깊이 1m의 구멍이 발생했습니다.

미처 구멍을 발견하지 못한 차량이 그 위를 지나가다 바퀴가 빠져버렸고, 60대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이들 싱크홀의 공통점은 인근에서 지하철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사상~하단선 1구간 건설공사 현장 주변에서만 올해 6번의 유사 싱크홀이 발생했습니다.

<인근 주민>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이러니까…제일 문제입니다. 앞으로 이제 더 일어날 게 도로에 금이 간 것들이 저런 게 어떻게 될지…."

공사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는 국토안전관리원에 현장 조사를 맡겼고, 지름 5m 싱크홀은 오수관이 파열돼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여러 차례 발생한 싱크홀 역시 오수관이나 상수도관이 파열되거나 지반 약화 등으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혀, 지하철공사와의 관련성은 떨어진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는 교통공사, 사상구 등과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땅꺼짐 #싱크홀 #부산지하철공사 #오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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