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꺾이지 않는 무더위의 기세와 함께 코로나19 확산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치명률이 계절독감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낮다고는 하지만, 고위험군은 위험할 수 있는데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입원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8월 둘째주 코로나19 입원환자는 천3백명을 넘겼습니다.
5주 만에 1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인데, 전문가들은 입원환자 비율을 볼 때 과거 하루 확진자가 15만 명씩 확인될 때와 비슷한 확산세라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가진단을 할 수있는 키트가 보급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표본감시에 참여하는 의료기관에서만 진단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5월 정부의 '엔데믹' 선언 이후 백신 접종률이 20%에 그친 점도 최근 빠른 확산세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KP.3' 변이 바이러스의 면역 회피력이 높다는 점 역시 유행 확산의 원인으로 꼽힙니다.
무엇보다 한달째 이어지는 폭염 탓에 냉방기 사용이 늘었고, 실내 환기가 줄어들면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 점도 있습니다.
전국 생활하수 속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급격히 짙어지면서 일주일 만에 2배로 늘었는데, 그만큼 지역사회 확산세가 가파르다는 것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2주 가까이 항바이러스제 품절상황으로 고위험군에서 항바이러스제를 적절히 투여하지 못하는 기간이 늘고 있고, 중환자들이 늘어났을 때 의료현장에서 진료할 수 있는 진료인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보니까…."
방역당국은 방학이 끝나고 본격적인 등교가 시작되면서, 확산세는 이달 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june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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