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오는 22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조기에 금리를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내수 부진에 최근 증시 폭락이 겹치자 '금리 인하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박지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5월 전망치에서 0.1%포인트 낮췄습니다.
소비와 투자 회복이 늦춰진 탓인데, 장기간 이어진 고금리를 원인으로 꼬집었습니다.
KDI는 당장 다음 주 열리는 통화정책 방향 결정회의에서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낮춰야 한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정규철 / KDI 경제전망실장 (지난 8일)> "이미 그 시점을 이미 지나갔기 때문에 저희는 언제 기준금리를 조정하더라도 지금 국내 경기 상황과 어긋나지는 않는다…."
소비 상황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올해 2분기 9분기 연속 줄며 역대 최장 감소세 기록을 세웠습니다.
이례적인 폭염과 코로나 재유행이 부진한 내수에 추가 악재가 될 수 있는 상황.
여기에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증시 폭락'까지 벌어지자, 하루빨리 선제적인 금리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물가만 따지면 어느 정도 금리 인하 여건이 갖춰졌지만, 불어나는 가계 부채로 한은의 고민이 큽니다.
부동산 거래가 살아나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5조 원 넘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도 불확실성이 많다는 조심스러운 견해를 밝힌 바 있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 (지난달 11일)> "외환시장, 수도권 부동산, 가계 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아서 언제 방향 전환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
'조기 금리인하' 의견이 시장에서 나오는 가운데, 다음 주 금통위 통화 정책회의 후 한은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박지운입니다. (zwoon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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