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 증시는 빠르게! 우리 증시는 폭넓게! 3분 증십니다.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합니다.
먼저 간밤 미국 증시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기자]
간밤엔 미국 주식시장이 꽤 강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지수별 종가를 살펴보면 우량주를 모아놓은 다우지수가 1.04% 오른 39,765.64 포인트를 나타냈고,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가 1.68% 상승한 5,434.43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대 급등하면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나스닥 마감가는 2.43% 오른 17,187.61 포인트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앵커]
시장 관심이 간밤 물가지표로 집중됐는데,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9시 30분경에 미국 현지에서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발표됐습니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하고,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도 밑돈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할 거란 기대감을 키웠고, 주식뿐 아니라 채권까지 모두 강세를 보였습니다.
생산자물가는 도매물가라고도 부르는데, 일정 시차를 두고 최종 소비재 가격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라고 여겨집니다.
마침 우리 시간으로 오늘 밤늦게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연이어서 공개되는데, 도매물가 둔화를 미리 확인한 만큼 소비자물가에 대한 경계심이 이전보단 약해진 모습입니다.
[앵커]
엔비디아를 포함한 기술주들이 모두 상승하면서 급격한 변동성 장세도 지났다는 평가가 나온다고요?
[기자]
미국 대형 기술기업 7개 종목이 모두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그중에서도 엔비디아 주가가 전날 4%에 이어서 간밤에 6%대 추가로 오르면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도 2조8천억달러로 불어나면서 다시 3조달러 재진입을 노리고 있습니다.
이런 주가 상승 배경엔 뱅크오브아메리카가 반도체 업종이 반등한다면 엔비디아가 가장 투자하기 좋은 종목일 거라고 권고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또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가 엔비디아에 필적할 만한 새로운 인공지능 칩을 곧 출시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습니다.
[앵커]
세계 증시에 이어서 국내 증시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시장 상황, 어땠습니까?
[기자]
어제도 코스피가 오르면서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중동 지역 긴장감과 미국 물가지표에 대한 경계감 때문에 상승 폭은 제한됐습니다.
지수 마감가는 0.12% 높아진 2,621.50 포인트에서 형성됐습니다.
어제 코스피 강세를 이끈 건 외국인 투자자였습니다.
외국인이 현물을 1천300억원 넘게 순매수했고, 코스피 선물도 3천억원가량 사들였습니다.
종목별로 보면 반도체주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삼성전자가 0.8%, SK하이닉스가 2.8% 각각 올랐습니다.
미국 월가의 긍정적인 평가 속에서 엔비디아 주가가 상승한 데 연동했습니다.
[앵커]
최근 인천 아파트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국내 전기차 배터리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리는 모습이라고요?
[기자]
인천 아파트에서 불이 난 전기차에 중국산 배터리가 사용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혀지면 섭니다.
앞서 지난주 말 현대차에 이어서 어제 기아와 BMW도 자사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출처를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의 주범인 벤츠는 공개를 거부하다가 결국 해당 차량에 중국산 저가 배터리가 들어갔다고 실토했습니다.
이 영향으로 국산 배터리에 대한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고요.
그중에서도 국산 전고체 배터리와 관련된 종목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습니다.
코스피에 상장된 한농화성이 23%가량 올랐고 코스닥에선 씨아이에스가 16%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아직 실용화되진 않았는데, 가장 널리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안정적이고 화재 위험이 낮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 인천 전기차 화재를 계기로 과충전을 막는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일부 관련 기업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 단위 대어급으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이 코스피 상장에 재도전한다고요?
[기자]
서울보증보험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작년에 상장시장 대어로 꼽혔지만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한 바 있습니다.
그러고 10개월 만에 상장 재추진에 나서는 건데, 최근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지면서 시장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보입니다.
서울보증은 내년 상반기까지 상장 작업을 마치겠다는 구상이고요.
정부는 이번 상장으로 97년 외환위기 때 서울보증에 투입한 6조원 가까운 공적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3분증시, 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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