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복권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의 8ㆍ15 광복절 특별사면ㆍ복권 대상자 명단에 김 전 지사가 포함된 가운데, 사면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동훈 대표가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피선거권 제한을 풀어주는 복권 조치에 반대하는 것은, 김 전 지사가 대법원 유죄 판결 이후에도 사과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당 핵심관계자는 "한 대표가 '민주주의 파괴 범죄를 반성하지도 않은 사람에게 정치를 하라고 복권해 주는 것에 공감하지 못할 국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민주주의와 선거에 직결된 범죄인데, 김 전 지사를 복권시켜 출마가 가능하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맞느냐는 게 한 대표의 소신"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전 지사 복권에 반대하는 당원들 의견이 많다는 점도 한 대표의 입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 대표의 이같은 입장이 전해지자 대통령실은 "사면과 복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무회의 의결과 대통령 재가 등 절차가 남아있다"며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친윤계를 중심으로 "한 대표가 대통령 권한을 침해한 것"이라는 불편한 심기가 감지됩니다.
친윤계 핵심 권성동 의원은 "대통령 사면권 행사에 의견이 있으면 비공개로 대통령실에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관행이고 적절하다"며, "다시 한번 당정갈등으로 비화되지 않을까 굉장히 우려된다"고 지적했습니다.
광복절 특사ㆍ복권안은 국무회의 의결과 윤석열 대통령의 최종 재가절차만 남겨놓고 있는 상황.
여당 대표가 이례적으로 반대 의견을 표명하면서 윤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더욱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jyb21@ynㅌ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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