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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양식장도 비상…"이젠 아열대 어종 들여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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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폭염에 양식장도 비상…"이젠 아열대 어종 들여와야"
  • 송고시간 2024-08-08 20:08:30
폭염에 양식장도 비상…"이젠 아열대 어종 들여와야"

[앵커]

연일 불볕더위가 이어지면서 바닷물도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오늘 남해안 일대에는 고수온 주의보까지 내려졌는데요.

역대급 폭염에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천재상 기자입니다.

[기자]

뙤약볕이 내리쬐는 경남 통영시의 한 가두리 양식장.

평소라면 물고기가 가득 차 있어야 할 양식장 곳곳이 비어있습니다.

고수온이 오기 전에 미리 양식 어류들을 출하한 겁니다.

<김수환 / 어민> "큰 고기들이 먼저 죽으니까 큰 고기들을 먼저 출하를 했고요. 근처(어장)에서도. 그물 깊이도 좀 짧은 그물에서 깊은 그물을 줘서 표층보다는 저층이 수온이 낮으니까…."

최근 이곳 남해안에는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고수온주의보는 수온이 섭씨 28도에 도달했거나 도달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됩니다.

고수온은 물 속 산소 부족과 온도 차이에 의한 쇼크 등을 유발해 물고기 집단 폐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7일 전남 고흥의 한 육상 양식장에서는 도다리와 넙치 등 25만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어민들은 차광막을 치고 먹이 양을 줄이는 등 고수온 대비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마다 겪는 고수온 피해에, 이제는 높은 수온에 잘 견딜 수 있는 아열대성 어종으로의 전환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윤수 / 경남어류양식협회장> "아열대종으로 적합한 여름철 어종인 벤자리, 잿방어 흑점줄전갱이 등 이 세 종을 저희들이 양식을 할 수 있게끔 (관련 기관 등에) 기술 개발해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으며…."

점점 뜨거워지는 기후에 바닷물까지 끓어오를까, 어민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천재상입니다. (genius@yna.co.kr)

[영상취재기자 : 김완기]

#경남_통영 #고수온_주의보 #집단_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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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