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연일 무덥고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야외활동 중 온열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사망자도 하루에만 2~3명씩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고령층에게 피해가 집중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이례적인 찜통 더위가 연일 이어지면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하루 2~3명씩, 지역을 가리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일 경남 밀양에서 밭일을 하다 쓰러진 60대 남성이 입원 치료를 받다가 이틀 만인 4일 오후 5시 35분쯤 숨졌습니다.
의료진이 판단한 사인은 열사병에 의한 다발성 장기부전입니다.
같은 날 전남 순천에서 90대 여성이, 대구 군위군에서는 70대 남성이 밭일을 하다가 쓰러져 숨졌습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가 가동된 지난 5월 20일부터 지난 4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으로 확인됐습니다.
3일 하루에만 3명의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광주 서구에서 80대 여성이 밭일을 하다가 쓰러진 채 발견돼 끝내 깨어나지 못했습니다.
경남 창원의 한 밭에서 50대 여성이, 창녕의 한 도로 갓길에서 70대 여성이 숨진 사고도 있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온열질환이 발생한 장소는 실외 작업장 및 논밭, 길가가 54.2%로 절반을 넘겼으며,
온열질환자 3명 중 1명은 65세 이상으로, 고령층 피해가 특히 컸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31일 저녁 7시를 기점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폭염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려 총력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폭염 피해가 심상치 않자 행안부가 2018년 폭염을 자연재난에 포함한 이후 처음으로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폭염 대처상황을 긴급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 (hw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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