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대규모 홍수 피해에 대해 위문을 전달하면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자력으로 수해를 복구할 의지를 과시하면서도 "만약 반드시 도움이 필요하면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압록강 일대에서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위문을 표시했습니다.
위문은 토요일 저녁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을 통해 북한 외무성에 전달됐고, 즉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보고됐습니다.
북한 매체는 푸틴이 수해 복구를 위한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푸틴 위문에 "충심으로 되는 사의를 표했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의 지원 의사에 김정은은 "현 단계에서 수해를 가시기 위한 국가적인 대책들이 강구됐다"며 "이미 세워진 계획에 따라 피해복구 사업이 진척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외부 지원 없이 북한 스스로 힘으로 수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현재로선 러시아의 지원 제안을 사실상 사양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오경섭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김정은이 압록강 유역 수해복구 사업을 직접 지휘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 인민들에게 김정은의 리더십을 부각시키기 위해서 자력으로 피해복구 사업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만약에 앞으로 반드시 도움이 필요할 때는 모스크바에 도움을 청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습니다.
북한은 러시아의 지원 의사에 즉각 감사의 뜻을 표하며 반응한 것과 대조적으로 우리 정부의 수재민 지원 제안에는 며칠째 묵묵부답입니다.
김 위원장이 최근 공군부대 연설에서 "적은 변할 수 없는 적"이라고 강조한 만큼 북한이 남측의 인도적 지원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작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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