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또다시 무제한토론이 시작됐습니다.
자세한 소식, 국회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다현 기자.
[기자]
네, 오후 2시 50분쯤 시작된 무제한 토론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오늘 본회의에 민주당이 추진한 '전국민 25만원 지원법'이 상정됐고, 이 법안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이 무제한토론을 신청해 필리버스터가 시작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토론 종결을 신청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라 24시간 뒤인 내일 오후 3시쯤 토론을 끝낼지를 묻는 표결이 진행되고, 야당 주도로 토론이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에는 오늘 본회의에서 보고된 이진숙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질 텐데요.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탄핵안은 무리 없이 가결될 전망입니다.
이진숙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두고 여야는 여전히 첨예하게 맞붙고 있습니다.
야당은 방통위 2인 구성 상황에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이 강행된 것의 위법성 등을 근거로 탄핵 배경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분별없는 탄핵소추'를 주장하며 규탄대회까지 열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관련 발언들 들어보시죠.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진숙이 임명되자마자 KBS와 방문진 이사 선임을 곧바로 밀어붙인 것도, 그걸 다시 대통령이 재가한 것도 모두 국민의 뜻에 반하는 것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중대한 법 위반 여부와 관계없이 마구잡이식 무고 탄핵안을 남발하고 있습니다. 이건 국정에 대한 폭력이자 테러입니다.
[앵커]
현재 각 당 상황도 알아보죠.
국민의힘에서는 친윤계로 꼽히는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사퇴했죠.
이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후 5시 10분, 정점식 정책위의장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은 "정책위의장이 당 대표가 임면권을 가진 당직자가 아니라는 점을 고민했다"면서도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당원들, 그리고 우리 의원들께서 원하시는 건 결국은 당의 화합과 그리고 2년 뒤에 지선 승리, 대선 승리가 아니겠느냐라는 측면을 고려해서…."
다만, 정 정책위의장은 당헌상 한동훈 대표가 자신을 교체할 권한을 갖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한동훈 대표는 친윤계인 정점식 정책위의장에게 자진 사퇴를 사실상 공개적으로 거듭 압박했습니다.
이에 정 정책위의장이 만 하루가 지나도록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아 '버티기'를 시작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뒤따랐고, 당내에 미묘한 긴장감이 돌기도 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대표> "우리 당이 변화해야 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신속히 보여달라는 지난 전당대회에서의 당심과 민심을 따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정 정책위의장의 사퇴에 일부 친윤계는 불만을 강하게 드러냈지만, 친윤계와 친한계는 일단 확전을 피한 모습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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