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中폭우에 하루새 70여명 사망·실종…태풍 2개 북상 초긴장

사회

연합뉴스TV 中폭우에 하루새 70여명 사망·실종…태풍 2개 북상 초긴장
  • 송고시간 2024-07-21 18:30:41
中폭우에 하루새 70여명 사망·실종…태풍 2개 북상 초긴장

[뉴스리뷰]

[앵커]

중국 중남부는 한 달째 이어진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쓰촨성은 급류가 마을을 덮쳤고, 산시성에서는 교량이 붕괴되면서 7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는데요.

연이어 발생한 태풍 2개가 중국을 강타할 것으로 보여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급류가 무서운 속도로 몰아쳐 내리자 하천 옆 건물은 힘없이 무너집니다.

갑자기 내린 폭우에 가옥 40여채의 부서졌고, 1,20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하지만 미쳐 피하지 못한 주민 30여명이 급류에 휩쓸려 갔고, 이들 가운데, 8명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국 쓰촨성 산사태 피해주민> "밤에 비가 많이 왔어요. 사람들이 계곡 쪽에 많이 살고 있는데, 집이 쓸려갔고, 사람도 같이 쓸려 나갔습니다."

중국 산시성에서는 고속도로 교량 상판이 끊어져 내리면서 달리던 차량이 하천에 빠져 12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실종됐습니다.

산시성은 며칠째 내린 폭우로 이재민만 21만여명, 경제적 손실만 17억위안, 3,430억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다하라고 지시한 상태로, 당국은 하천 하류까지 샅샅이 찾아볼 계획입니다.

<꿔주꾸오 / 산시성 비상관리국 국장> "현재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구조대가 붕괴 현장에 접근하는 것을 방해하는 빠른 물살입니다. 10개 팀이 각각 5km의 수색 작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국 중남부 지역은 벌써 한 달째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양쯔강 유역 등 대부분 하천은 홍수 관리에 들어간 상황이지만 3호 태풍 '개미'에 이어 4호 태풍 '프라피룬'까지 발생하면서 긴장하고 있습니다.

'프라피룬'의 경우 하이난으로 상륙한 뒤 북상하게 되는데, 많은 습기를 머금은 상태에서 이미 피해가 컸던 중남부 지역에 다시금 폭우를 쏟아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 CCTV 보도> "올해 제4호 태풍 프라피룬은 오늘 자정부터 내일 아침까지 하이난 싼야에서 충하이 연안에 상륙하며, 그 영향으로 태풍이 지나는 지역에서는 강풍과 폭우에 주의해야 합니다."

올해 중국에서는 상반기에만 폭우로 인한 재난으로 230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고, 이재민도 1,430만명이 넘었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폭우와 장마는 기후 변화 탓으로 추정되는데, 앞으로 태풍까지 본격적으로 영향을 받으면서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태풍 #쓰촨성 #산시성 #산사태 #교량붕괴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