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어제(16일) 밤부터 오늘(17일) 새벽 사이 충청권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면서 또 낮부터는 강원에도 비구름이 영향을 미치며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특히 강풍과 낙뢰를 동반한 폭우에 하루 사이 충청과 강원지역에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굵은 빗줄기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내립니다.
강한 바람까지 불며 마치 춤을 추듯 빗줄기가 움직입니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걸린 현수막은 비바람에 맥을 못 춥니다.
16일 밤부터 17일 새벽 사이 충청권에 시간당 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뿐만 아니라 강풍과 낙뢰까지 동반되며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특히 충남 논산에서는 16일 오후 8시10분쯤 초속 21m의 태풍보다 강한 비바람이 불며 인명 피해까지 발생했습니다.
당시 초속 20m가 넘는 강풍이 불면서 슬레이트 패널 구조로 만들어진 지붕이 이렇게 무너져 내리고 엿가락처럼 휘었습니다.
그러면서 축사를 점검하러 나왔던 축사 주인 50대 A씨가 무너진 지붕에 맞아 숨졌습니다.
<인근 주민> "바람이 강풍이 많이 부니까 소 막사 걱정돼서 확인하려고 이렇게 오셨는데 마침 또 거기가 지붕이 무너져 가지고 안타깝네요."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16일 밤 충남 보령 웅천읍 일대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충남 금산 추부면과 복수면 일대도 한때 정전되며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밤사이 충청권을 강타한 비구름은 그대로 강원으로 올라갔습니다.
강원 홍천에서는 한 캠핑장 진출입로가 침수되며 야영객 등 6명이 고립돼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여기 홍천구조. 요구조자 1차 요구조자 3명 구조 완료"
많은 비가 쏟아지며 춘천댐과 의암댐은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었습니다.
각각 1m 높이로 수문을 열어 춘천댐은 초당 130톤, 의암댐은 초당 140톤의 물을 흘려보냈습니다.
기상청은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된 만큼 비 피해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영상취재 : 박종성·임재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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