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박병일 자동차 정비 전문가>
시청역 역주행 사고를 낸 차량 운전자가 어제 첫 피의자 조사에서 일관되게 급발진을 사고 원인으로 주장했습니다.
경찰 수사가 아직 진행 중인 만큼 섣불리 원인을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급발진 의심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대처 방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전문가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병일 자동차 정비 전문가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질문 1> 가해 차량 운전자가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어 어제(4일) 처음 병원에서 정식 경찰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가해 운전자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딱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딱딱했다'는 말은 밟았지만, 아예 눌리지 않았다는 걸까요?
<질문 2> 일각에서는 가해 차량이 마지막 정차 지점에서는 브레이크가 작동해 스스로 멈춘 것을 고려하면, 브레이크 결함이 있었을 확률은 낮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질문 3> 경찰은 사고기록장치, EDR을 분석했을 때 운전자가 사고 직전 액셀을 강하게 밟았다고 1차적으론 판단을 내렸죠?
<질문 4> 경찰이 국과수에 사고 지점 CCTV와 블랙박스, EDR에 대한 정밀 분석을 의뢰하는 한편, 가해 운전자에 대한 조사도 2∼3차례 더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가해 운전자에게 무엇을 더 확인해 봐야 할까요?
<질문 5> 그제(3일) 발생한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돌진 사고 등 최근 급발진을 주장하는 사고가 늘고 있는데 이러한 상황은 어떻게 보세요?
<질문 6> 만약의 상황도 대비하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 운전 중 급발진 의심 상황이 발생하면 먼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것이 아니라 모든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이 첫 번째라고요?
<질문 6-1> 지난해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고 급발진을 주장한 택시의 페달 블랙박스 영상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영상에는 차량 결함이 아닌 페달 오조작에 따른 사고 상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어요?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일단 페달에서 발을 다 떼보라고 하시는 거죠?
<질문 7>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착각한 게 아니라면, 브레이크 페달을 두 발로 한 번에 세게 밟으라고 하셨는데요. 그럼에도 잘 눌리지 않아 브레이크 페달로 제동이 어렵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요?
<질문 8> 급발진이 생겼을 때 동승자가 있다면 동승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일각에서는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장면을 녹화해야 한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요?
<질문 9> 운전자들 사이에서 차량 시동 두 번에 나눠 걸기, 엔진 회전수 RPM 1,000 이하로 떨어진 후 출발하기 등이 급발진 관련 자구책으로 공유되고 있는데요. 맞는 얘기입니까?
<질문 10> 매트나 물티슈 같은 물건들이 페달에 끼여 가속의 원인이 된다고도 들었습니다. 운전하기 전에 페달 쪽을 한 번씩 확인하는 습관도 필요할 것 같아요?
<질문 11> 급발진이 있기 전 운전대를 잡고 있는 사람이 '차가 이상하다, 문제가 있다' 미리 느낄 수 있는 증상 같은 건 없나요?
<질문 12> 급발진 사고를 대비해 브레이크 작동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페달 블랙박스를 살까 고민하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질문 12-1> 차량 내 페달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방안을 의무화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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