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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고 사형에도 마약 유통 증가…미성년자 마약범죄도 골머리

세계

연합뉴스TV 중국, 최고 사형에도 마약 유통 증가…미성년자 마약범죄도 골머리
  • 송고시간 2024-06-26 21:28:55
중국, 최고 사형에도 마약 유통 증가…미성년자 마약범죄도 골머리

[뉴스리뷰]

[앵커]

오늘(26일)은 유엔이 정한 마약 퇴치의 날입니다.

중국은 마약 운반만 해도 최고 사형까지 처벌을 받을 수 있는데, 최근 마약 유통이 급격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돈을 미끼로 미성년자를 끌어들여 악용하는 사례도 빈번합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박스를 열고 보이차 속을 뜯자 마약이 숨겨져 있습니다.

집안에 쌓여 있는 차 상자에서도 역시 마약이 나옵니다.

이렇게 숨겨온 마약은 모두 68㎏, 현장에서 붙잡힌 마약 사범은 울음을 터뜨립니다.

허난성에서는 2년간 5차례에 걸쳐 27㎏ 마약을 유통한 마약범 2명에게 사형이 선고됐습니다.

중국에서는 아편 1㎏, 헤로인이나 메스암페타민 50g 이상을 유통하거나 운송한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해집니다.

지난해 적발된 건수는 4만2천여건, 전년 대비 12.6% 늘었고, 검거된 용의자도 6만 5천여명으로 21% 증가했습니다.

압수된 마약만 25.9톤, 같은 기간 18% 늘었습니다.

올해 1분기에만 1만1천건에 1만7천명이 검거돼 작년 동기 대비 38.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안 단속반> "(압수된 마스크팩) 검사를 진행해보니 캐타민이었고, 무게 20kg으로 비교적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중대한 사건으로 보고 곧바로 조사에 들어갑니다."

펜타닐과 에토미데이트 같은 향정신성 의약품 역시 남용되는데, 윈난성에서 마약을 만들 수 있는 화학물질 3,500톤가량이 압수돼 전년대비 27% 증가했습니다.

마약 대부분은 태국과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에서 들어오고, 중국을 거쳐 다시 호주나 뉴질랜드 등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미성년자에게 마약을 판매하거나 미성년자를 이용한 마약 범죄도 빈번한 상태로, 올해도 5월까지 300건이 넘었습니다.

<마약 피의자> "인터넷에서 채용 정보를 봤고, 그냥 배달이라고 했어요 마약인 줄 몰랐습니다. 한 번 배송하면 한 달에 4, 5만 위안 받을 수 있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중국 내 마약 사용자는 89만여명, 중국 당국은 8년 연속 줄었다는 설명입니다.

무역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마약의 거점지 역할까지 하면서 유통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중국은 단속 강화와 함께 엄한 처벌이 예방의 지름길이라는 기존 방침을 유지할 계획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中마약유통 #中마약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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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