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공연계 최고 권위의 토니상 시상식에서 한국계 디자이너가 의상상과 조명상을 받았습니다.
특히 의상상을 받은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는 한국인이 제작한 작품인데요.
신새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을 대표하는 고전 소설 중 하나인 '위대한 개츠비'.
베일에 싸인 백만장자 개츠비의 사랑 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이 연극ㆍ뮤지컬계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토니상 의상상을 받았습니다.
한국인 제작 콘텐츠가 토니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은 작품으로, 상을 거머쥔 한국계 미국인 디자이너 린다 조는 이번이 두 번째 토니상 수상입니다.
<신춘수 / 오디컴퍼니 대표ㆍ'위대한 개츠비' 제작> "한마디로 정말 기쁩니다. (수상은) 단순히 의상이 아름답고 이런 게 아니라, 이 작품의 완성도와 이 작품을 잘 표현한 의상이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4월 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개막한 '위대한 개츠비'는 흥행 기준으로 꼽히는 주간 매출액 100만 달러를 3주 연속 넘겼습니다.
좌석 점유율도 90%를 유지하며, 당초 11월로 예정된 티켓 판매를 내년 봄까지 연장했습니다.
한편, 이날 뮤지컬 '아웃사이더스'의 한국계 디자이너 김하나도 조명상을 공동 수상했습니다.
비록 주요 부문 수상은 아니지만, 토니상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작품만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그 의미가 다르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로써 '기생충'의 오스카,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에 이어 토니상까지, 미국 3대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 K-콘텐츠가 모두 이름을 올리는 성과를 올렸습니다.
연합뉴스TV 신새롬입니다. (ro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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