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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급발진 의혹사고 재연해보니…"페달 오조작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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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강릉 급발진 의혹사고 재연해보니…"페달 오조작 없었다"
  • 송고시간 2024-05-27 21:03:56
강릉 급발진 의혹사고 재연해보니…"페달 오조작 없었다"

[뉴스리뷰]

[앵커]

지난 2022년 강릉에서 차량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해 12살 이도현군이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차량에 결함이 없다고 밝혔는데 사고 상황을 재연한 시험에서는 페달 오조작도 없었던 것으로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19일 국내 최초로 진행된 급발진 추정 사고 재연시험.

지난 2022년 사고가 발생한 도로에서 같은 기종, 동일 연식의 차량으로 시험이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사고 차량에 기록된 속도와 RPM 회전수 등의 수치가 가속 페달을 최대치로 밟았을 때와 전혀 다르게 나타났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은 기어가 수시로 오르내렸지만 가속 페달을 밟았을 때는 속도에 따라 기어가 순서대로 올라갔습니다.

제조사가 주장했던 차량 변속 패턴과 속도도 실제로 가속했을 때와 일치하는 게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사고 차량의 속도가 충돌 직전 마지막 5초 동안 시속 110km에서 116km까지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는데 실제는 이보다 더 빨랐습니다.

<하종선 / 유가족 측 변호인> "그렇기 때문에 도현이 할머니가 페달 오조작을 한 거는 아니다. 페달 오조작을 안 했으면 차량 결함에 의한 급발진이다 이렇게 결론을 내릴 수가 있고요."

이와 함께 사고 차량이 본격적으로 가속하기 전 경차를 추돌하는 과정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추가 시험도 진행됐습니다.

국과수가 분석한 주행 속도인 시속 42~43km와 충돌 직전 속도인 시속 46km에서 긴급제동장치가 정상 작동하는지 시험했습니다.

총 세 차례 진행한 이번 실험에서 자동긴급제동장치가 정상 작동해 차량은 한 번도 구조물과 충돌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시험은 법원에 감정신청을 하지 않고 유가족이 자체적으로 진행했지만 결과 자료를 법원에 증거로 제출할 예정입니다.

<이상훈 / 고 이도현군 아버지> "운전자가 페달 오조작을 하지 않았고 AEB(자동긴급제동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점은 명백한 차량 결함이 있었다라고 저희는 명백하게 확인이 됐다고 생각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영상취재기자 박종성]

#강릉 #급발진 #도현이법 #제조물책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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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