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그린 영화 '어프렌티스'가 칸 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화는 올해 미국 대선을 앞두고 경쟁작 중 가장 주목받는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트럼프 측은 영화 내용에 반발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오른 영화 '어프렌티스'가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됐습니다.
영화는 1970∼80년대, 뉴욕에서 부동산 사업을 키우기 위해 갖은 애를 쓰는 젊은 시절의 트럼프를 담았습니다.
영화 후반부에는 트럼프가 이혼한 첫 부인 이바나에게 성폭력을 행사하는 장면도 그려졌습니다.
이바나가 자신의 외모를 비난하자 격분한 트럼프가 강제로 성관계를 갖는 장면인데, 1990년 실제 이혼 소송 당시 제기된 주장을 각색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살을 빼기 위해 마약류인 암페타민을 복용하거나 지방흡입 시술을 받는 등 트럼프나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만한 내용들이 여럿 있었다고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전했습니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 거액을 기부했던 유명 사업가는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그린 전기 영화인 줄 알고 투자했다가 뒤늦게 내용을 알고 화를 내며 개봉을 막으려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선거 캠프는 "악의적인 명예 훼손"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지만, 감독의 반응은 의연했습니다.
<알리 압바시 / 영화 '어프렌티스' 감독 (현지시간 21일)> "다들 그가 많은 사람을 고소했다고 얘기는 하는데, 소송 성공률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더라고요."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해 캐나다와 아일랜드, 덴마크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제작진은 오는 11월 미 대선 전에 영화 개봉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국 배급사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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