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국회의 특검법 통과에 침묵을 지켰습니다.
흔들리지 않고 수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부담은 더욱 커진 상황인데요.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채상병 특검은 제도 취지에 맞지 않다며 반발했습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박경훈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를 소환하며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수사에 속도를 냈습니다.
<박경훈 / 전 국방부 조사본부장 직무대리> "(피혐의자 수 왜 줄이셨나요?)…. (임성근 사단장과 다른 연락 취하신 거 있으신가요?)…."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이어 두 번째 핵심 피의자를 소환한 것인데, 공수처는 박 전 직무대리에게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과정에서 축소 지시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수처는 이르면 이번 주말 핵심 피의자 중 윗선인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와중에 채상병 특검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공수처 수사가 계획대로 진행될 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특검이 실제 이뤄진다면 공수처가 확보한 수사기록을 넘겨주는 것은 물론 성과 없이 퇴장해야 하는 처지가 되기 때문입니다.
공수처는 특검법 통과에 대해 별다른 입장이 없다며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외부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수사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지만 수사팀의 동요도 일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특검은 수사가 미진했을 때 이뤄져야 하는 것이 맞다며 채상병 사건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경찰과 공수처의 결과를 먼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성재 / 법무부 장관> "수사기관의 수사 결과도 지켜보지 않고 바로 특검을 추진한다는 건 제도 취지에 잘 맞지 않는 것이 아닌가…."
공수처는 수사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경우 조만간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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