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뉴스포커스] 황선홍호, 충격패…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좌절

스포츠

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 황선홍호, 충격패…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좌절
  • 송고시간 2024-04-26 10:31:35
[뉴스포커스] 황선홍호, 충격패…40년 만에 올림픽 본선 좌절

<전화연결 : 김대길 해설위원>

'도하의 참사'가 또 일어났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아시안컵 축구대표팀, 인도네시아와 경기에서 졸전 끝에 충격패를 당했습니다.

이번 패배로 한국 축구는 파리 올림픽에 설 수 없게 됐습니다.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는 40년 만에 처음인데요.

김대길 해설위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질문 1> 인도네시아는 사실 한국 축구 입장에서는 한 수 아래로 평가하던 상대 아닙니까? 말 그대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는데, 먼저 이번 경기 총평을 좀 해주신다면요.

<질문 2> 경기 결과도 물론 충격적이지만 내용도 좋지 않았습니다. 인도네시아가 먼저 골을 넣으면 우리가 겨우겨우 따라가는 등 시종일관 끌려가는 경기였는데요. 슈팅 개수도 인도네시아가 15개 우리는 4개에 불과했습니다. 공수 어디 하나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 모습이었는데요. 오늘 패인은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질문 2-1> 오늘 경기가 끝나고 퇴장당한 황선홍 감독 대신 명재용 수석코치가 기자회견장에 참석했습니다. 배준호, 양현준 같은 유럽파가 참여하지 못해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는데요. 유럽파 차출 불발, 또 중간에 황선홍 감독이 U-23 대표팀뿐 아니라 A대표팀까지 투잡을 뛰는 상황까지 발생하면서 여건이 녹록지는 않았다는 목소리도 있는데요.

<질문 3> 오늘 경기의 최대 변수는 역시 핵심 선수인 이영준의 퇴장이 아닐까 싶은데요. 조별리그에서 펄펄 날았고 득점왕까지 넘보고 있었는데, 후반에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인 채로 경기를 치렀습니다.

<질문 3-1> 이영준이 오늘 경기에서는 선발이 아닌, 지고 있던 상황에서 교체 출전했는데요. 직전 한일전에서도 출전하지 않으면서 체력 충전까지 마친 상태였는데, 에이스를 선발로 쓰지 않은 전략,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정이 됐는데요.

<질문 4> 새벽 2시 반에 시작한 경기가 무려 6시 가까이 돼서야 끝났는데요. 승부차기가 통상 5명으로 승부를 가리는데, 무려 12명의 키커가 나서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됐는데요?

<질문 5> 이번 경기, 단순히 U-23 아시안컵 8강 탈락이 아닙니다. 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경기이기 때문인데요. 이번 패배로 한국 축구는 파리행이 불발됐는데요.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서지 못한 게 무려 40년 만이라고요?

<질문 5-1> 축구가 빠지면서 파리 올림픽의 흥행, 선수단 전반의 사기에 영향이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출전 선수가 많고 인기가 높은 구기 종목 중에서 본선행 티켓을 따낸 게 여자 핸드볼뿐입니다. 2016년에 구기 종목에서 '노메달'이 나왔는데, 이제 메달은커녕 경기장을 밟지도 못할 처지가 됐습니다.

<질문 6> 황선홍 감독은 지난달 태국과 월드컵 예선을 무난하게 치렀고, 또 손흥민과 이강인의 갈등을 봉합하면서 다음 달 공식 선임할 A대표팀 후보에도 올랐는데요. 황 감독의 커리어에도 큰 오점이 생겼습니다.

<질문 7> 사실 한국 축구에 있어 카타르 도하는 기적의 땅이었는데요. 1994년 미국 월드컵 때 최종전 종료 1분을 앞두고 본선 진출권이 일본에서 대한민국으로 바뀐 바로 그곳 아닙니까? 그런 도하가 이제는 비극의 장소가 되고 말았습니다. A대표팀도 아시안컵에서 4강 탈락했고요. 한국 축구의 미래인 23세 이하 대표팀마저 패배하면서, 한국 축구가 국제경쟁력을 잃은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질문 7-1> 아시안컵 패배에 이어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무산까지, 좋지 않은 결과가 계속 이어지면서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대한축구협회의 책임론이 다시 불거지는 등 후폭풍이 예상되는데요?

<질문 8> 반면 신태용 감독의 주가는 그야말로 치솟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이 대화 역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고요. 1956년 이후 무려 68년 만에 올림픽 본선행에 가까워졌습니다. 앞서 베트남에서 돌풍을 거뒀던 박항서 전 감독에 이어 신태용 감독까지, 한국인 감독이 해외에서 대활약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위안인데요?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