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또 한 번 동결했죠.
시장은 연준이 6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 내다봤는데요.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은행의 셈법은 아직 복잡합니다.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다섯 차례 연속으로 동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연준은 연말 금리 예상 범위로 중앙값 4.6%를 제시했습니다.
현 수준을 고려하면 연내 0.25%p씩, 총 세 차례 금리 인하 구상을 밝힌 겁니다.
특히 시장은 미국이 오는 6월부터 금리를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점에도 이목이 쏠립니다.
한은은 일단 미국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하는 것에는 선을 그어놨습니다.
<이창용 / 한국은행 총재(지난달)> "상반기에 금리 인하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그대로 의견을 유지하고, 5월에 경제전망 할 때 나온 숫자를 보고 판단할 수…."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7월에서야 금리 인하 명분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변수가 없지는 않습니다. 상승세로 돌아선 물가가 대표적입니다.
2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 한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습니다.
최근 국제유가도 연중 최고치를 보이며 물가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상형 / 한국은행 부총재보(지난 14일)>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고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한다는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는 건 아니고요."
가계부채도 섣불리 금리 인하 버튼을 누르기에 조심스러운 요인입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이 사상 처음 1,100조원을 넘어섰기 때문입니다.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올해 3분기가 될지, 4분기가 될지, 셈법은 아직도 복잡합니다.
연합뉴스TV 문형민입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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