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자배구 대표팀 리베로 오지영 선수가 후배 괴롭힘 등 인권침해로 1년 자격정지 중징계 처분을 받았습니다.
프로배구에서 구단 내 선후배 간 괴롭힘으로 징계가 내려진 건 처음입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국가대표 리베로로 김연경과 함께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쓴 오지영.
지난 시즌 꼴찌 신생팀 페퍼 저축은행에 합류해 팀의 도약을 노렸지만, 팀 내 후배 2명에 대한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배구연맹에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으면서 사실상 선수생활이 끝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배구연맹 측은 "서로 주장이 다른 부분이 있지만, 동료 선수들의 확인서 등을 종합해 분명히 인권 침해로 판단할 수 있는 사안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장호 /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장> "배구계에서 인권 침해 사안이 발생했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고요. 앞으로 이러한 일이 없어야 된다는 걸 저희는 그런 기준도 생각했습니다."
직접적인 폭행을 가하지는 않았지만 훈련 중이나 SNS에서 한 오지영의 말을 배구연맹은 폭언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장호 /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장> "직접적인 구타나 이런 거에 의한 거라기보다는 지속적인 불편함을 초래한 괴롭힘이거든요."
배구연맹 징계 직후 페퍼저축은행은 오지영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했습니다.
오지영 측은 소명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재심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성적 부진과 팀 내 불화 등 내홍 속에 페퍼저축은행은 조 트린지 감독을 사실상 경질했습니다.
남아있는 5경기는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진행합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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