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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사직 일주일…수술 일정 축소 등 환자 불편 잇따라

사회

연합뉴스TV 전공의 사직 일주일…수술 일정 축소 등 환자 불편 잇따라
  • 송고시간 2024-02-26 20:36:16
전공의 사직 일주일…수술 일정 축소 등 환자 불편 잇따라

[뉴스리뷰]

[앵커]

정부의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대규모로 병원을 떠난 지 일주일에 접어들며 진료 대기시간이 늘어나거나 수술 일정이 줄어드는 등 의료 공백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환자 피해는 더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엄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이 대거 빠져나간 지역거점병원인 전북대병원.

평소 같으면 환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야 할 병원이 대체로 한산합니다.

의료 공백을 사전에 알게 된 환자들이 병원을 찾지 않으면서입니다.

전북대병원에는 189명의 전공의가 있는데 지난주 기준 약 89%가량인 164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병원은 전임의와 교수 등이 진료와 수술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병원 인력 부족으로 진료 대기시간 등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환자 보호자> "(진료) 딜레이가 많이 됐어요. 아침 8시에 왔는데 (3시간이 지난) 이제 진료 끝났어요. 보통 한 과마다 30~40분씩 기다린 것 같아요."

또 지난 23일 정오쯤 대전에서 의식 장애를 겪던 80대 여성이 구급차에서 심정지가 왔는데 병상 없음, 의료진 없음 등의 이유로 병원 선정이 늦어지면서 50여 분 만에 대전 한 대학병원에 도착해 사망 판정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42건의 이송 지연 건수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민단체는 의료 공백이 장기화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에게 돌아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삼영 / 보건의료노조 전북본부 사무국장>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남아 있는 의료 인력이 버티고는 있지만 곧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 이런 겁니다. 혹시라도 의료사고가 나면 환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을까 이런 걱정이 됩니다."

각 지역 지자체들은 의료공백을 메우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하루빨리 사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의료 공백을 넘어 의료 마비가 올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엄승현입니다. (esh@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경환]

#전공의_사직 #일주일 #환자_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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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