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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들개 출몰…시민 안전 우려에 포획 착수

사회

연합뉴스TV 서울에도 들개 출몰…시민 안전 우려에 포획 착수
  • 송고시간 2024-02-13 21:15:07
서울에도 들개 출몰…시민 안전 우려에 포획 착수

[뉴스리뷰]

[앵커]

최근 서울의 한 대학에 들개가 나타나 대학생에게 달려든 적이 있는데요.

다행히 다치진 않았지만, 경계심이 강한 들개는 사람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만큼 조심하셔야겠습니다.

서울시도 시민 안전 우려해 본격 포획에 나섰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내 등산로에 들개가 나타나 시민들을 놀라게 하는 일이 종종 일어나고 있습니다.

<장광용 / 서울시 관악구> "어미 개하고 새끼들이 한 대여섯 마리 있나 봐요. 애들이 사람이 다니는 길로 내려오는 수도 있어요. 그럴 때는 좀 섬찟하죠."

인근 학교 학생들은 학교 안에서도 개를 본 적 있다고 말합니다.

<유선민·박민린 / 서울대 재학생> "학교 안에 돌아다니는 들개들 여러 마리…혼자 있을 때 마주치면 되게 무서웠던…."

도심에서 포획되는 들개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 2020년 100여 건 수준이었던 들개 포획 건수는 2022년 200건을 넘어섰습니다.

들개는 사람을 경계하는 특성 탓에 갑자기 뛰거나 소리를 지르는 사람을 보면 본인을 위협한다고 착각해 공격할 수도 있습니다.

시민 안전이 우려되자 서울시도 포획틀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조치에 나섰습니다.

실제 등산로에 설치된 포획틀입니다.

한쪽에는 개들이 먹을 수 있는 사료도 놓여있는데요.

사료를 먹으러 안으로 들어가면 반대쪽에서 문이 닫히게 됩니다.

다만 학습 능력이 뛰어난 개들은 한 번 잡혔다가 빠져나올 경우 다시는 틀에 들어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는 포획틀 안에 들어간 개를 보면 안타까운 마음에 문을 열어주기보다는 겉에 적힌 번호로 우선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개를 잡을 수 있도록 수의사 등 전문가와 함께 마취 포획도 함께 실시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이렇게 잡힌 개들은 자치구 동물보호센터에서 사회화 훈련을 거친 뒤 입양 가정을 찾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들개 #서울 #포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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