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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지구서도 폭력사태 급증…미국에 이어 칼 빼든 EU

세계

연합뉴스TV 서안지구서도 폭력사태 급증…미국에 이어 칼 빼든 EU
  • 송고시간 2023-12-12 21:10:22
서안지구서도 폭력사태 급증…미국에 이어 칼 빼든 EU

[뉴스리뷰]

[앵커]

가자지구 전쟁의 여파로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까지 폭력사태가 극심해지자,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도 칼을 빼 들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스라엘인에 대한 제재를 추진하겠다는 겁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연합(EU)이 이스라엘 극단주의자에 대한 제재를 정식 제안했습니다.

지난 10월 7일 전쟁 발발 직후, 이스라엘인들이 요르단강 서안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상대로 벌이는 폭력행위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호세프 보렐 / EU외교안보 고위대표> "우리는 서안지구에서 벌어지는 극단주의 정착민들의 폭력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들에 대한 제재를 부과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실제로 전쟁 시작 이래 서안지구에서 이스라엘군과 정착민들에 의해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은 270명을 넘어섰다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밝혔습니다.

유엔은 같은 기간 팔레스타인에 의해 숨진 이스라엘인은 4명이라고 전했습니다.

<안사프 아부 베이커 / 목격자> "옥상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봤고 10대가 총에 맞았다고 비명을 질렀습니다. 그들(이스라엘군)은 구급차로 그를 옮기는 걸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자가용으로 이송했습니다."

앞서 미국 역시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이스라엘인에 대해 비자 제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입국 금지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요르단강 서안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거주지이지만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쟁 승리 후 이곳을 강제 점령하면서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했습니다.

이후 일부 극단주의자들이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폭력을 행사해왔는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집권 후 잦아졌고 하마스 공격 후에는 두 배 이상 공격속도가 빨라진 걸로 전해집니다.

가자지구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다 사망하는 유엔 직원이 계속 늘자, 유엔 책임자는 구호시설 공습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이번 전쟁이 시작된 뒤 구호활동 중 사망한 직원은 134명으로, 단일 분쟁 중 순직한 유엔 구호인력 수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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