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리뷰]
[앵커]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한 가운데, 세 번째 시도가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위성 운반 로켓 엔진 기술 지원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는데요.
그래서 이번엔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앞서 정찰위성 발사에 연거푸 실패한 것은 운반 로켓 추진체에 고장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5월 첫 발사 때는 2단 추진체 엔진 오작동이 실패의 직접적인 원인이었고, 8월 두 번째 발사 때는 3단 추진체에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북한은 설명했습니다.
체면을 구긴 북한은 3차 발사에서는 성공하기 위해 자신들이 공언한 시한도 넘기면서 준비에 공을 들였고, 이 과정에 러시아 측의 기술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상범 /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북한이) 러시아에서 기술 자문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있으며, (정찰위성) 성공 확률이 높아질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로켓 기술 지원 가능성은 이미 지난 9월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때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러 정상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 사업을 돕겠다며 우주기술 이전을 시사했습니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은 북러 정상회담 이후 러시아 기술진이 방북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기술 지원은 주로 엔진 계통 쪽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은 애초 구소련제 엔진을 개량해 로켓 엔진을 제작해왔습니다.
따라서 러시아 과학자들의 기술 자문이 있었다면 운반 로켓 엔진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었을 거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다만, 북한이 정찰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하더라도 위성의 성능에는 의문부호가 붙습니다.
우리 군이 북한 정찰위성 잔해를 서해에서 인양해 분석한 결과 군사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카메라 해상도가 떨어지는 등 전체적으로 성능이 조악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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