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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돈봉투 회의' 참석 의심 의원 21명 공개돼

사회

연합뉴스TV 법정서 '돈봉투 회의' 참석 의심 의원 21명 공개돼
  • 송고시간 2023-11-20 20:08:38
법정서 '돈봉투 회의' 참석 의심 의원 21명 공개돼

[앵커]

검찰이 더불어민주당 '돈봉투 의혹' 재판에서 관련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회의원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21명의 의원 이름이 올랐는데요.

검찰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 등에서 돈봉투가 뿌려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돈봉투 의혹'으로 기소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 등의 재판에서 검찰은 증인으로 출석한 송영길 전 대표의 보좌관 박용수 씨에게 한 화면을 보여줬습니다.

화면에는 재판받는 윤 의원을 포함해 21명의 국회의원 이름이 등장했습니다.

검찰은 2021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매주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실에서 만나던 '의원모임 명단'이라고 설명하며 "통상적으로 송 전 대표 지지 의원들은 한번 이상씩 참석한 게 맞느냐"고 물었고 박 씨는 기억으로는 그런 것 같다면서도 일부 의원은 참여 여부가 가물가물하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이 화면에 띄운 명단은 돈 봉투가 살포된 것으로 의심하는 회의체의 참석 의원 명단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은 윤 의원 영장 심사 과정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민주당 의원 19명을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중 10명은 외통위원장실에서, 나머지 9명은 의원회관 등에서 돈 봉투를 받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실제 박 씨는 재판에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혹은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의 요구로 두 차례에 걸쳐 300만원이 든 돈 봉투 10개를 준비해 전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해당 의원들은 일제히 수수 사실을 부인하고 있고, 앞서 명단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검찰을 고위공직자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꼽히는 송영길 전 대표는 검찰이 위법한 별건 수사를 하고 있다며 수사심의위원회를 열어 달라고 요청했지만 검찰 부의심위원회에서 기각됐습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paeng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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