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에게 올해는 시작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한 해만 반짝 잘해서 받은 게 아니란 걸 증명하고 싶다는 포부로, 벌써부터 다음 시즌의 기대를 키우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인 최초로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차지한 김하성.
지난해 한 차례 고배를 마신 그에게 수상 소식은 뜻밖이었습니다.
<김하성 / 샌디에이고> "사실 골드글러브 발표할 때 집에서 자고 있었고요. 핸드폰 진동이 너무 많이 울려서 깼더니 수상했다고…"
부진한 첫해를 딛고 빅리그 3년 차에 골드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얻기까지, 대선배 박찬호가 건낸 조언은 큰 힘이 됐습니다.
<김하성 / 샌디에이고> "(박찬호 선배가) '올라간다기보다는 계속 그냥 꾸준히 나아간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저는 '올라갔다가 떨어진다'는 말을 썼었는데 그 이후로는 계속 '나아간다'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아요."
힘든 시간을 묵묵히 지켜봐 준 감독의 축하는 더 뜻깊었습니다.
<김하성 / 샌디에이고> "(멜빈 감독한테) 자기가 만나본 선수 중에 정말 손에 꼽힐 만한 선수였다고, 같이 해서 좋았다고 축하한다고, 그런 말을 들었는데 너무 감사했던 거 같아요."
골드글러브 수상 이후 각오는 전보다 더 단단해졌습니다.
<김하성 / 샌디에이고> "내년 시즌도, 앞으로의 시즌 때도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지금 또 운동하고 있거든요. 반짝으로 받은 게 아니라는 걸 계속 증명하고 싶은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정후와 더불어 고우석도 빅리그 진출을 타진하는 가운데 김하성은 다음 메이저리거 후보로 키움의 김혜성을 지목했습니다.
<김하성 / 샌디에이고> "혜성이가 잘 성장한다면 저보다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
내년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신분을 얻게 되는 김하성은 다가올 한 해, 또 한 번의 맹활약을 약속했습니다.
<김하성 / 샌디에이고> "내년 시즌에도 다치지 않고 더 많은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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